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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기 말 한마디가 천량빚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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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green(김재상) 작성일 2007-01-04 22:50 댓글 0건 조회 837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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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설이 채 가시기 전
늦겨울의
어느날

오늘따라 삭신이 소고소곤 노곤노곤...
원래 유행이라면 최첨단을 걷는지라
유행성 감기임이 직감되는 순간
병원에 들렸드라

내가 왔노라
입적을 해놓고
순차에 의한
준엄한 호명을 기다리는데

아~
아기다리 고기다리는
시간은 왜 그리 긴지
동지섯달이 길면 이만할까
영겁이 길다한들
이보다 더 길 소냐

그런데
아뿔싸
오호 통재라
주권을  빼앗긴
36년의 일본 강점기 보다 더한 분통함이
터져 나오는데

삼국지에 나오는 장비 얼굴에
이태리의 테너가수 파파로티의 목소리로
"여기는 방고에 의한
진료가 아니고 즉흥에 따라 달리 적용이 되나
우째 내뒤 사람들을 먼저 호출을 하노"?

그때 예뿐 천사 하나가
사뿐사뿐 걸어 오며 한마디 하는디

"보아 하니
싸가지도 적당이 있어보이고
허우대도 그럴듯 하고 하여
저 예삿것들을 먼저 해치우고
그리고
그다음에
우리 상전 나리께서
충분한 시간이 있을 때에
싸가지님을 모실려고 하였다" 잔은가

다시한번
앗뿔사
일은 터젔구나
한번쯤 지둘러 볼껄
아니면
떡하니 지축에 두다리 고정 시키고
근엄하고 무게있는 자세로
"내 아직 여기에 있소" 하고
재촉 정도로만 끝을 낼껄


모든일 끝내고
문을 나오는 내 머리 뒤에다
오뉘월의 햇볕 보다 더 뜨거운
광열은 왜 보내는 거야

아마
내 나온후
소금 한가마니는 뿌렸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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