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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기 유 선생 보시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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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kimyki 작성일 2020-10-09 11:36 댓글 0건 조회 853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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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선생

듣게나

계몽군주(啟蒙君主)가 북녘을 다스린다, 하시니

남녘은 청산군주(淸算君主)께서 다스린다, 하여도 이의 없겠지

 

묻겠네

남녘의 이념통일 없이 남북 간 민족통일이 가당하다 보시는가?

바지 위에 팬티 입고 거울 앞에 서 보시게나

자네 꼴이 어떤가

일에는 순서가 있는 법

팬티 입고 바지 입어야 정상 아닌감

 

70년 전 일어난 동족상잔의 비극을 초래했던 대재앙

자네도 들어 봤겠지

김일성의 6.25는 민족통일을 빙자한 이념통일(적화통일)을 꿈꾸며

의도적으로 저지른 도발이었고

따라서

이승만의 6.25는 건국의 기조였던 자유민주주의 이념을 사수하고자

어쩔 수 없이 결사 저항했던 방어전이었지

수백만 동족의 목숨을 앗아간 그 비극의 원인도 따지고 보면

김일성의 이념통일(적화통일)이 그 배경이구

 

유 선생

쥐나 잡겠다고 이 구멍 저 구멍 쑤시고 설치다가 쥐틀에 걸려 죽은

족제비 새끼 신세 되기 전에

미물 같은 미생의 말 한마디 들어 보고 가시게나.

 

북녘의 계몽군주(啟蒙君主)는 하루밤에 모가지 비틀려 죽어 삼계탕이 되었다는

수탉이 꿈꾸던 계몽(鷄夢)으로 끝나고

남녘은 청산군주(淸算君主)께서는 양산에 들기 전에 청산거사(靑山居士)로 살고자

서둘러 걸음을 옮길 듯한 예감이 불길하기만 하다네.

군위신강(君爲臣綱)이라 했네

마땅히 지켜야 할 군신 간의 도리가 무엇인지 되새겨 보시길 권하네

간신의 아부 질을 즐기다가 왕위를 잃는 군왕이 어디 하나둘이던가

남북 두 군주를 섬기는 그대의 태양은 둘이라

두 명의 군왕을 섬기는 충신을 보신 적 있는가

이 같은 짓을 역사는 역적이라 한다네.

대역죄를 저지른 역적을 살려준 나라는 어디에도 어느 시대에도 없다네

참고하시게나, 유 선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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