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별마당

기별게시판

37기 남자의 계절

페이지 정보

작성자 김윤기 작성일 2018-09-02 10:37 댓글 0건 조회 482회

본문

사진을 클릭하면 큰 사이즈로 볼 수 있음

지금은 9월이다.

풋밤은 붉게 얼레가 들고 담장에 걸터앉은 호박은
한가위 달덩이처럼 토실토실 부풀어올라 누렇게 익어갈테고 
산을 넘고 강을 건너온 소슬바람은
금빛 물결이 넘실 거리는 눈부신 들녘을 펼쳐 놓을 것이다.
 
봄과 가을 사이엔 무더운 여름이 있고 장대비도 수없이 내렸다
가을과 봄 사이엔 차고 매서운 한겨울이 끼어있다
폭풍한설도 수없이 몰아친다.

봄은 여자의 계절이고
가을은 남자의 계절이라 한다
겨울에 잉태한 여자는 봄이 오면 수많은 새 생명을 출산한다
그리고
사내는 그 모든 것을 한 여름 내내 기르고 가꾸어
가을이 오면 여지 없이 결실을 맺게 한다.

여자의 잉태를 위해 겨울은 몹씨 추웠노라 
사내의 결실을 위해 여름은 몹씨 더웠노라
고로
한겨울 얼음처럼 차갑고 냉정한 것이 여자의 본질이며
한여름 불볕 더위처럼 뜨거운 것이 남자의 본질이라
그리하여
여자 덕에 남자가 산다
남자 덕에 여자가 산다
남자가 있어 여자가 행복하고
여자가 있어 남자가 즐거운 것이다
하여
남자와 여자 사이는 어쩔 수 없는 공생 관계다

모두들 사랑하는 마누라를 위해 헌신하는 행복한 남자로 살거라
나는 나의 사랑 나의 여친을 위해 오로지 헌신하며 여생을 즐기며 살 것이니 ㅎㅎ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