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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기 설익은 강낭콩밥 먹던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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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소리 작성일 2007-08-11 08:07 댓글 0건 조회 774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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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학년 여름방학 때였지 아마
그땐 강릉지역에는 안목해수욕장만있고
경포해수욕장은  개발중이여서 아직은 어수선 할때였지

우리는 (경원부동산사장님과 대관령사슴농장사장 저)
이렇게 셋은 시내에서 경포까지 자건거타고
군대에서 쓰는 반합을 각자 준비  쌀과 부식을 가지고 갔다.

 
우리가 자리잡은곳은 이제는 없어졌지만
경포대관광호텔옆 바다입구의 솔밭
(허상욱친구 옛집부근)
깨끗한 모래사장에 아람드리 소나무숲

점심해 먹을려고 나무가지를 찻았으나 어찌나 깨끗하게
잘도 쓸어간  동네사람들의 성화에 나무가지는 없고
군데군데 솔방울만 겨우 보였다.

그것도 아주 듬성듬성....
 
셋이서 한참을 주으니 겨우 밥을할수있는 양은 되었으나
이거 불쏘시기가 없어 난리다.

지금처럼 흔하게 솔잎 떨어진게 없든 시절이여서
(그때는 낙옆 떨어지는 대로 그때그때 모아 두었다가 연료로 사용 하였기에)
한참을 찻아도 없기에 누군가 큰볼일보고 쓰고간
화장지(신문지)로 불쏘시개 해서 불은 지피웠으나

 
명섭이 친구가 마른 강낭콩을 가져와서 같이
밥솥에 안치는 바람에 나중에 보니 이층밥에 강낭콩은 익지않아
한알한알 골라내며 먹든생각이 난다.

 그 이후 몇해만에 가보니 그 솔밭에 무허가 집들이 들어차
이주 보상까지 받고도 그냥 있다가 올해에야 이주 하고 있다니
얼마나 다행인지..

이제 그때처럼
깨끗한모래와 소나무숲 속에서 쉬다올수 있으려나.
올해부터 철거되고 있다니...

 
현대호텔앞 모래사장에는 군부대와 무허가 상가들이
이미 철거되어 시야가 확트여 좋아저
너무 기분이 상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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