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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기 미국 해군사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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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sbs 작성일 2014-06-06 08:16 댓글 0건 조회 1,013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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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가 2012년 미국 해군사관학교 졸업식에 초대받아

                                 참석했던 때를 다시 한번 되새겨 보려고 합니다.

                       졸업식에 초대받아 여러 면에서 많은 감동과 도전을 받았지만

                  가장 깊은 감명은 사관생도들의 생활관 2층으로 오르는 계단 정면에

                 세워진 동판  Don't give up the ship(배를 포기하지 마라)이었습니다. 1.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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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습을 사진에 담아보았습니다. 


 

 

 

 

미 해군사관학교 졸업식은 단 한번의 졸업식으로 끝나지 않았습니다.

분열식/생활관 참관/교장 초청 만찬

그리고 졸업 및 임관식 등 며칠 동안 계속되었습니다.

메릴랜드 애나폴리스 소재 해군사관학교 class 2012 졸업식에서

한인생도 13명이 임관했습니다.

13명의 한인 생도들 가운데 여생도들은 4명이었습니다.
이날 임관한 전체생도는 모두 1099명

(남자생도 877명, 여자 생도222명)이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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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해군사관학교는 Bancroft Hall 정면에 붙은 글귀를

교육정신으로 표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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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3년 6월 1일, 미국 보스턴 항에서 영국해군과 미국해군 간의 전투가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었습니다. 함정간의 1:1 싸움이었습니다.


 

당시 미국해군의 체서피크(USS Chesapeake) 함과 영국해군의 셰넌(HMS Shannon) 함이 함포를 주고받으며 전투를 하였는데, 미국함정이 362발을 맞았고 영국함정이 268발을 맞았습니다.

그 결과 미국함정이 침몰하게 되었습니다.

이때 체서피크 함의 함장이었던 제임스 로렌스(James Lawrence) 대령이 부하들에게 마지막으로 내린 명령이 바로 “배를 포기하지 마라. 침몰할 때까지 싸워라.(Don’t give up the ship. Fight her till she sinks.)”였습니다.


 

마지막 순간까지 함장은 침착하게 승조원들을 배에서 뛰어 내리게 하고 자신은 배와 함께 침몰하였습니다.

그 글귀가 지금 생도(Midshipmen) 들의 생활관(Bancroft Hall) 정면에 아로새겨져 있습니다. 생도들은 그 글을 보고 그 같이 살도록 훈련 받고 있습니다.


 

이 글을 약자로 표시하면 ‘DGUTS’가 됩니다.

the ship을 포기하지 마라..... 물론 해군장교들에게는 the ship은 '함정'의 의미가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병원의 의사들에게는 ‘환자’가 될 수 있겠지요.

선생님에게는 학생일 것이며 목사에게는 교인일 것입니다. 그것을 포기하지 말라는 뜻입니다.


 

이런 질문을 해 볼 수 있습니다..

“What does ‘DGUTS’ stands for except ‘Don't give up the ship’?”

즉, ‘DGUTS’ 이니셜을 ‘Don't give up the ship’ 외에 다른 말로 풀어보자는 질문입니다.


 

그렇다면 이런 답도 가능하겠지요.


 

+ "해 아래서 착한 일 만 하라.”는 의미로 “Do good under the sun.”


 

+ 데이지(Daisy)라는 꽃의 꽃말이 ‘평화(peace)’이니까 이것을 응용해서 “평화라는 꽃은 음지에서 자란다.”는 의미로 “Daisies grow under the shade.”


 

+ 또 “거인이 소인을 이해할 수 있는가?”라는 의미에서 “Do GIANT understand the small?”


 

+ 또 다른 문장이 있다면 ‘다양성(diversity)’이란 단어로 시작한 “Diversity gives us the strength.” 즉 “다양성이 곧 힘이다.”는 문장도 가능하겠지요.


 

그렇습니다. 자기와 생각이 ‘다른’ 사람은 '틀린' 사람으로 이해하고 치부하는 우리 사회이기에 더욱 이런 문장은 좋은 글귀라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언제 다시 미 해군사관학교 졸업식에 초대받을 수 있을른지 모르지만, 이번 초대가 단 한번의 기회라하더라도 후회가 없을 것 같습니다. 해군사관학교 생활관에 붙어있는 Don't give up the ship이라는 글귀가 나에게 어디서도 얻을 수 없는 큰 교훈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저는 제가 강의하는 교실에 걸어 놓은 성화를 아끼고 사랑합니다. 예수님이 어린 양 한 마리를 품에 안고 남은 양떼를 몰고 오시는 그림입니다.


 

이 그림에다 제목을 붙인다면 바로 “Don’t give up thy sheep.”이 되겠구나 하는 생각입니다. ‘thy’는 ‘your’의 고어입니다. 예수님께서 일생 동안 사역하신 것을 한 문장으로 표현하면 바로 이 문장이 아니겠습니까. 당신의 포기하지 않으신 삶....


 

미 해군사관학교는 자기가 승선한 배를 포기하지 않을 뿐 아니라 미국이라는 이 거대한 나라를 포기하지 않는 인재를 양육하는 교육기관이라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신뢰감이 갈 뿐 아니라 얼마나 든든한 마음과 사랑이 가던지요.. 


 

현실의 대한민국을 생각할 때 Don't give up the ship이라는 가르침이 너무나 절실하다는 생각을 아니할 수 없습니다.(장재언)1.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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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ancroft Hall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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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ncroft Hall 생활관 메인 홀 / 정면 계단을 오르자면

Don't give up the ship(배를 포기하지 마라)이라는 동판이 세워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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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관학교 건물 중에 가장 아름답고 웅장한 건물이 교회 건물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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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사관학교 교회의 내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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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사관학교 교회의 천장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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