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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기 [re]선배님! 저 거기서 근무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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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李 相卿 작성일 2006-08-16 17:54 댓글 0건 조회 666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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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님!
눈물이 막~ 나올 것만 같아요.
제가 1975년부터 81년도까지 그곳에서 근무를 했기에...
너무나 귀한 사진을 아주 잘 보았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약 30여년 전에는 이런 모습이 아니었는데...
철책선 앞의 조그만 섬(일명 : 송도)은 수없이 들락 날락했지요.
수색과 매복을 다녔던 길로 지금도 눈에 선합니다.
비무장지대 남방한계선상에 걸려있는 송도는
전복과 해삼 그리고 홍합이 완전히 바위를 덮고 있는 식량의 보고였어요.
옛날 생각이나서 잠시 그때를 회상해 보았습니다.
민통선 안의 마을, 명파리에 딱 하나있는 구멍가게는 한 과부가 운영했는데,
그집 딸레미가 참 이뻤던 기억도 납니다.
미스 고성으로 미스강원에 출전도 했었는디... 
사진 뒷편의 공제선상은 바로 해금강이지요.
1977년 7월 "CH-47(시느쿠)" 美 헬기가 그 바위산을 넘어 월경 했을 때
당시 통일전망대의 대공 초소장으로 저는 얼마나 가슴을 조였는지 모릅니다.
아~!
저의 20대 초반, 모든 젊음을 바친 그곳은 정말 잊을 수 없는 곳입니다.
까마득히 잊었던 아름다운 옛 추억을 다시금 일깨워 주신것
다시한번 머리숙여 깊이 감사드리옵니다.

                        재경동문회 기획단장 44회 이 상경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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