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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기 무식의 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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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함금식 작성일 2015-08-21 10:10 댓글 0건 조회 1,20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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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계절이 여름으로 갓 들어 가면 옛 집앞 옆 보리밭의 익어가는 보리 냄새가 좋았다.

 

야산 중턱  감재 밭에서 감재 북돗음 일을 하느라 골을 따라 호맹이 질을 하노라면 골자기를 가볍게 불어오는 한들 바람이 익어가는 보리밭 얼굴을 쓰다듬어 보리향기를 안아 언덕 밭위로 불어 오면  나는 그 향기를 마음껏 마셨다. 이렇게 마셔보던그 보리 향기는 아직도 내 핏속에 잠재 해 있어서 해마다 이맘때면 보리 향기가 그리워 진다.

 

육월로 접어들자 여름은 빠르게 시간 시간 익어 가니 이에 마추어 뒷산 참나무들이 다투어 하늘을 치 오르는듯  무성해 가고 집 주위 정원수와 이름 모를 잡목들도 다투어가며 해를 보려는둣이 줄기를 쭉쭉 뻐처서 울타리를 넘어 오른다그 증에서도 산딸기 며 칡 넝쿨은 울타리를 넘어서 차고 벽을 기어 오르며 자라게 되니 이틀이 멀지않게 잘라 주어야 한다.

 

오늘 아침에는정원수도 손질을 하고 울타리를 넘어오는 이름모를 잡목들의 가지를 처 주노라니 어디 선가 나뭇숲 사이로 익어가는 보리밭 향기가 풍겨 나온다.내가 서서 일을 하는 산등성이에는 참나무들로 밀집되어 공간을 메우니 보리밭이 어디 있스리라는 생각을 할수도 없다그러면 등산 아래 넓은 들에 보리 밭이 있지 않을까 생각도 해 보았지만 내가 하루를 거르지 않고 운전을 하는 벌판 길에서 알팔파 밭은 보았어도 보리밭은 보지 못했스니  어디에서 이 보리 향기가 바람을 타고 올까 생각 해 보기가 어려웠다.

 

놀란 노루처럼 이방향 저 방향으로 코를 돌려 보았지만 그 보리 향기의 근원을 찾 수가 없었다그러다가 내 앞에 뻐처있는 이름 모를 나무의 가지를 첫더니 바로 그  나무가 보리 향기를 뿜어내고 있었다.  그래서 나는 이 이름 모를 나무가 보리 향기를 내니 보리수가 않일까 생각 해 보았다.

 

중학교 초년에 내 반 친구의 어머니가 음악 선생님으로 계셨다(아마도 강중 일학년 때 였섯는데 같은 반에 농과의 김영기 그리고 축산과의 곽명근이가 있엇던것 같다.) 그 선생님으로 부터 어느 여름 방학 직전에  “보리수라는 노래를 배웠다나는 이 노래를 배운 후부터 노래의 가사가 주는 여러 의미가 아주 내 마음에 닿았다이 노래가 그리는 시적인 의미에 반했기 때문이였다. 왜냐 하면 이 노래의 가사가 기술 하는 시적인 배경이 그 당시에 내가 자라던 자연적인 환경과 미래의 희망을 만들어 가던 나의 마음에 맞았기 때문이였다.

 

싸리문 밖에는우물이 있었고 이 우물 옆에는 넓은 보리밭이 있엇고  우물 곁에는 앵두나무 그리고 고목이 다 된 개살구 나무가 있어서 이 보리수의 노래를 배우기 전에도 웬지 우리집 우물 주위에 내 마음을 심게 된것 같았다그러니 보리수 노래를 배우고 나니 이 노래를 부를 때 마다 나의삶을 시로 역은것 같은 마음이였다.

 

골 가운데는 논이 층계 층계 있었는데 이 논들은 천수답이니 어떤 해에는 가뭄이 들어 논 바닥이 갈릴 때도있었다그럴 때면 어머님은 하늘을 처다 보면서 근심스러운 표정으로 한숨을 쉬며 하늘님을 탓하는 기도를 하기도 하셨고 올해는 단오 제사를 잘못 올렜는가 비가 안오니 대관령 산신을 탓하시는 한숨 소리를 들을 때도 있었다그래서 나는 내가 커서 이 논 밭을 이어 받으면 먼저 우물을 더 깊게 파서 수원을 찾아 보야야 하겠다고 생각도 해 보고 윗 언덕 뽕나무 밮을 파서 저수장을 만들어 눈녹은 물을 받아놓아야 하겠다고 생각도 해 보았다.

 

그러므로 보리수” 노래의 가사는 나에게는 낭만적인 삶의 안식처 뿐 아니라 미래에 대한 을 키워  가는  나에계 아주 적절한 노래 였었다 그래서 보리수” 노래를 부르면  집앞 우물이 우물옆  보리밭앵두 나무, 그리고  살구 나무에 얽혀 진 나의 자라던 환경의구조를 새롭게 음미하게 되기도 했다.

 

정원 일을 마치고집에 들어 와서 내가 알고있는 보리수와 보리 밭의 연관성이 어떻는가를 알기위해 보리수 나무의 정의를 찾아 보니 보리수(Lindenbaum/ Linden tree)와 보리( Barley field) 는 무관함을 알게 되었다이 두 단어가 공유하는 음에 따라서 나는 보리수는 보리 향내를 내는 나무겨니 생각을 해 왔고 이에 따라서 내가 마시고 자라던 보리밭의 보리 향내를 연상하게 되었다. 또한 보리수 노래의 가사를 음미 하면서 노래를 불러 내 삶을 달래 보는 걔기도 되었었을 뿐만 아니라 나의 꿈을 키워 주기도했다. 이 꿈을 따라 내가 오늘에 이르게 되었스니  누가 나를 무식 하다고 하더라도 나는 보리수와 보리밭의 연관된 의미를 나대로 간직하며 이 노래를 부르겠다.

 

그래서 나는 사람이 사는 세상은 의미의 세상이구나 하고 다시 한번 깨달아 보았다사람이 살아가며 대하는 대상에게 어떤 의미를 부여 하느냐에 따라서 삶의  의미가 달라지게 되는것 같다나는 보리수에 대해서 무식 했지만 보리수 노래가 주는 의미를 나의 미래에두고 살아 왔스며  꿈을 이루었스니  보리수에 대해 무식했지만 큰 덕을 본것 같다. 그래서 무식하더라도 꿈을가지고 살면 무식도 덕이 되는것 같다.

 

Am Brunnen vor dem Tore                    대문 밖 우물곁에

Da stecht ein Lindenbaum                      자라난 보리수

Ich träumt in seinem Schatten              나는 그 그늘밑에 앉자서

So manchen süßen Traum                      단꿈을 꾸었지

Ich schnitt in seinen Rinde                     나무 껍질에

So manches liebes Wort                          사랑의 말들을 새기여놓았지

Es zog in Freund und Leide                    기뿔때나 슬플때 언제나

zu ihm mich immer fort                           찾아오는  인식처 였지

 

 

Ich muBt auch heute wandern              나는 아직도 길가는 나그네

Vorbei in tiefer Nacht                              우울한 밤 깊은 어무움속에   

Da hab ich noch im Dunkel                    아무것도 볼수 없지만

Die Augen zugemacht                             내게는 가지들의

Und seine Zweige rauschten         부드러운 속삭임을 들을수 있네

Als riefen sie mir zu                                 나를 가까히 오라고

Komme her zu mir, Geselle                   나그네 된 나를 불러                                                           

Hier findst du deinen Ruh.                     와서 쉬어 가라고

 

Die kalten Winde bliesen                      찬 바람이 세차게 불어

Mit grad ins Angesicht                           내 얼굴과 머리를 처

Der Hut flog mir vom Kopfe                 내 모자를 날려보냈지만

Ich wendete mich nicht                         돌아 보지도 않았지

Nun bin ich manche nicht                     시간이 많이 걸리는 먼곳에

Nun bin ich manche Stunde                 떨어저 살고있지 만

Entfernt von diesem Ort                        나는  언제나 은연한

Und immer höre ich’s rauschen         속삭임을 들을 수있지

Du fändest Ruhe dort.                            와서 쉬었다(평화 찾아)가라네

                                               

(주1영역 참조 
(주2) 위의 글은 자유계시판에 올렸었는데 본 동기란에 저장을 하는게 낳갰다 생각이 되어서 이곳으로 옮겨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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