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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기 일편 단심 민들레만 못한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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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나를 일편단심 민들레라고 한다.
왜 나를 일편단심이라고 할까?
우리계보를 보면 세계적으로 약2~4백여 종류의 혈통을 가지고 있다. 한반도에서는 민들레가 10여종의 계보가 각자의 위치에서 자리를 잡고 있어 많은 사람들의 사랑 속에서 오늘도 여러 가지 쓰임새에 따라서 수명을 다 하고 있다. 추수가 끝 난 황망한 들판에서 나는 엄동설한이 찾아오기 전에 뿌리를 땅속 깊이 네이고 겨울 채비를 단단히 한다.
나는 봄의 전령사로 세상에 봄이 왔음을 알려야 하기 때문에 뿌리에 힘을 양 것 실려서 단 뿌리로 추운겨울을 끝내고 새봄을 맞이할 준비한다. 그래서 사람들이 나를 하나의 단 뿌리를 곧게 내이므로 일편단심이라고 부른다. 나는 사립문 둘레에 양지바른 곳에 자리를 잡고 자라기 시작하였다. 그래서 내 이름은 처음에는 사립문 둘레에서 자란다하여 문들레라고 한 것이 변하여 오늘날 민들레가 되는 개명을 하게 된 것이다.
또한 나를 아홉 가지 덕이 있다고 하여 사람들이 나를 구덕초라고도 하고, 한방에서는 포공용으로 부르기도 한다. 나는 메마른 땅에서도 잘 자라 수 있도록 곧은 뿌리를 깊이 내이므로 강인한 생명력으로 지탱할 수 있는 자생하는 힘을 지니고 있다. 나는 봄에 일찍 새싹이 나오므로 겨울동안 굶주린 양과 염소 토끼에게 맛있는 잎을 제공하고 있다.
봄이 되었음을 알리기 위하여 나는 일찍 동면의 기운이 아직 채 가시지 않는 눈 속에서 눈물을 먹고 맑고 신선한 공기 마시며 기지개를 활짝 편다. 봄이 되었으므로 나는 새싹이 돋아나게 하고 꽃을 피운다. 나는 노란색 꽃도 흰색 꽃도 아름답게 피운다.
내가 꽃을 피우면 벌과 나비가 나를 찾아와 민들레“아가씨 꿀 따러 왔어요.”라고 하면 나는 벌과 나비의 중매로 수정을 하여 아줌마가 될 수 있다. 벌과 나비의 가루받이로 꽃은 떨어지고 씨앗이 자라게 한다. 씨앗이 다 자라면 갓 털이 나와 공처럼 둥그렇게 원형으로 비행준비를 한다. 봄바람은 다 자란 나의 갓 털을 실어서 창공을 날아오르게 한다.
나는 하늘 높이 높이 날아올라서 봄맞이하는 농부들의 씨 뿌리는 논두렁에도 앉고, 길 옆 등산객들의 쉼터 옆에서 앉는다.
내가 뿌리를 내리면서 곧게 자란 뿌리를 사람들은 몸에 좋다고 마구 캐간다. 나는 부자 집 식탁에도 가난한 농부의 집 식탁에서도 대접을 받는다. 내 몸은 사람을 이롭게 하는 천연항생제 또는 해독제로 쓰일 만큼 한약재로서 대표하는 식물로, 염증 치료에 쓰이는 약성을 지니고 있다 즉 칼슘 인 철 등과 아눌린 팔미틴산 클린성분, 실리마린, 비타민C와B 그리고 플라보노이드와 시토스테롤 스터그마느테롤 등이 들어 있다.
나를 길가에 피는 흔한 들풀이라고 생각하였는데 그렇지 않다, 나는 다양한 성분으로 사람들의 몸을 이롭게도 하고 병든 사람을 치료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약성을 가지고 있는 것이 나 민들레는 자랑스럽다. 암 당뇨 고혈압 동맥경화 뇌졸중 심장병 등 치료제로 쓰이는 것이 나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솔로몬의 영광도 들꽃 하나만 같지 못하다고 하였다.”
“그러나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솔로몬의 모든 영광으로도 입은 것이 이 꽃 하나만 같지 못하였느니라.” 마태복음 6장 29절.
솔로몬은 왕이 되었지만 병든 사람을 치료 할 수도 없고, 맛있는 음식재료가 될 수도 강인한 생명력도 없다. 나는 염소도 토끼도 사람들도 나를 참 좋아 한다.
그런데 사람들의 삶은 어떠한가? 별것도 아니고, 별일도 아니 것을 대단한 양 이웃을 경멸하고 오만한 태도로 나만 잘난 양 살아 왔고, 살아가고 있지 않는가?
오늘도 내 발 아래 밟히는 민들레에게 무엇을 배우고 깨우쳐 자연에 순응하는 삶을 살아가기를 바라는 내 마음이고 민들레의 사랑이다.
2015년6월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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