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별마당

기별게시판

37기 백아절현(伯牙絶絃)

페이지 정보

작성자 kimyki 작성일 2021-06-04 11:15 댓글 0건 조회 1,047회

본문

친구 소요 영원히 떠나다 - 2015. 2. 23

울며 오셨으니
웃으며 떠나셨으리. 

내 어머니 가시더니 돌아오지 않으시고
내 아내 떠나더니 못 돌아 왔지 

병상에 누운 나를 두고
홀연히 떠나버린 친구 소요. 

행여나 싶어
산 너머 산을 바라본다.
강 건너 저편
남몰래 훔쳐본다. 

허공에 남겨진 저 잔인한 침묵
아득한 저 고요.
 

img.jpg소요
그 누구도 넘볼 수 없는 탁월한 필력을
귀 맑고 눈 밝은 자들은  그 어디에 숨어
모른 척 하시는가?
 

그는 갔어도 그 가 남기고 간 길고 긴 이야기는
뭍사람의 심금을 울리며
이 땅에 영원히 남아 물결따라 반짝이는 윤슬이 되고 
푸른 숲을 스치고 지나가는 아늑한 바람결의 노래가 되리.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