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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기 도담삼봉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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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윤기 작성일 2018-08-19 20:41 댓글 4건 조회 704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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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하늘이 제법 서늘해졌다
풀벌레 소리가 점점 짙어진다.
맹위를 떨치던 한여름 더위도 한물가고 가을을 맞이할 차비로 분주하다.
오랫만에 용기를 내 한바퀴 돌아왔다.
산과 강은 여전히 여유롭고 아름다웠으며 숲은 여전히 푸르고 깊더라
친구야 !
이 좋은 세상 두고 경망스럽고 야속하게 서둘러 떠나지 말라
산모랭이 굽이치는 서강, 동강의 물구비처럼
머문 듯 가는 듯 흘러간들 그 뉘가 그대를 책망하랴
그대 젊은 시절에 즐겨타던 밤배 타는 재미만 하랴만 
장회나루 유람선 타는 재미도 그런대로 쏠쏠하더라
친구야 !
그대 동작 뜨다고 누가 뭐래더냐
매사 서두르지 말고 하루는 놀고 하루는 쉬면서
달빛도 만져보고 바람도 붙잡아 보고
눈 내리는 설야의 고요처럼 떠날 듯 떠나지 못하는
우리네 마음처럼
그대 그 자리 그대로 머물러 있어도
그 누가 그대를 책망하며
모진 채찍으로 서둘러 떠나게 하랴.
    
사진을 클릭 하시면 큰 사이즈로 보실 수 있슴

도담삼봉
가운데 가장 높은 봉은 남편(선비)봉 
두번째로 높은 우측봉은 부인(마누라)봉
좌측의 작은 봉은 첩봉이라 부른단다.
사내들이 대놓고 첩질하던 시대는 어느덧 사라지고 요즘은
마누라 우측에 본남편 좌측에 기둥서방을 거느리고 사는 
여성 전성시대임을 명심하시길 바란다.
서툴게 바람피우면 어떤 결과를 초래할지
상상만으로도 충분히 공포스럽느니라..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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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단파파님의 댓글

어단파파 작성일

여섯 번째의 사진.. 
뭍에 있는 작은 바위 둘은
바람피우다 흘린 자식(?)들인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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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기님의 댓글의 댓글

김윤기 작성일

그것까진 미쳐 파악치 못하고 왔습니다.
죄송합니다.
생각컨대 제 개인적인 파악보다 도담삼봉 사생자진상파악추진위원회를 구성하여 소상히 밝혀
무엇보다 미투 해당자들을 색출, 청산해야만 ---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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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돈길님의 댓글

최돈길 작성일

김윤기 학형
단양 삼봉을 다녀 왔군. 정도전의 호가 삼봉이지 조선을 창건한 삼봉 정도전은 비운의 선비이지
지금도 그의 묘가 없지. 묘가 없다해서 정몽주(영일만 정씨)에게 경쟁하려는 것인지 그래도 그의 문중(봉화 정씨)에서 서울 학동에 삼봉빌딩을 보면 봉화 정씨가  대단하다는 것을 알수있겠더군.  두 선비는 죽어서도 경쟁하는것 같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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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기님의 댓글의 댓글

김윤기 작성일

정몽주와 정도전의 우정이 제 아무리 돈독할지라고 그 우정은 사사로운 것이어서
한 나라의 명운을 건 대의를 위해 우정도 사제간의 의리도 저버린 삼봉 정도전의 개혁정신을
그 누가 막을 수 있었으리.
우리 같은 소인배들은 사사로운 것에 목숨을 걸지만 정몽주와 정도전 같은 대인들은 국운을 건
대의를 지키기 위해 자신의 목숨을 걸고 싸우셨으니 천년 후인들 그 누가 그 싸움의 승패를 가릴 수 있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