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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기 내 늙은 아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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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광해군 작성일 2006-04-25 03:19 댓글 0건 조회 414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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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늙은 아내 / 서 정 주

 
 

내 늙은 아내는

아침저녁으로

내 담배재떨이를 부시어다 주는데,

내가

야, 이건 양귀비 얼굴보다 곱네.

양귀비 얼굴엔 분때라도 묻었을텐데.." 하면,

꼭 대여섯 살 먹은 계집아이처럼

좋아라고 소리쳐 웃는다.

그래.

나는 천국이나 극락에 가더라도

그녀와 함께 가 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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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주님은 부인이신 방옥숙 여사의
  별세 이후로 곡기를 끊으시고 맥주로만 연명하시다
  두 달 후에  별세하셨다 합니다. 
  진실한 부부란 그렇게 살아가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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