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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기 성북동 길상사엘 다녀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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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윤기 작성일 2018-10-06 10:34 댓글 0건 조회 639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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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콩레이 영향으로 비는 추적추적 내리고 성북동 고갯길을 오르며

만가지 상념들이 가파른 고갯만큼 가쁘게 차올랐다

절개란 무엇인가

김영한의 아집 같은 저 서슬퍼런 결기로

백석과 김영한의 뜨거운 사랑

저승까지 이어졌을지

아는 이 있을까

2018. 10. 5(금)


길상사 늙은 단풍나무 물들어 적막한 하늘 붉게 물드리면

아라한의 선한 염원을 가슴에 담고 다시 가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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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상사 극락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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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석의 연인 김영한의 사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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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상사 노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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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심 하나


주저앉아 울고 싶다
울고 싶으면 울어야지 했는데
울지 못했다
날듯이 기쁜 일에도 날지 못했던 것처럼
차마 울지 못했다
어디로든 훌훌 떠나야겠다. 했는데
주저앉고 말았다
저승길 헤매고 헤매어 너를 찾은 들
차마 울지 못할 하얀 허공일 것을
맺을 것이 어디 있으며 끊을 것은 또 어디 있으리
허공일 레
텅빈 허공일 레
마를 것도 젖을 것도 없으니 잡을 것도 놓을 것도 없으니
흐를 눈물 어디 있으리.
저승길 들기 전에
이승의 일 이승에서 접고 가자
잊고 가자
어화둥둥 허공에 뜬 나의 노래여! 
장미꽃 한 송이에 붉게 젖은 나의 사랑이여!
접기 전에 웃음 꽃 활짝 피워보자
잊기 전에 얼싸안고 실컷 울어버리자
봄날엔 꽃처럼 피어
염천의 뜨거운 사랑으로 여름을 키우고
갈상사 길목마다 붉게 물든 낙엽 딩굴면
저승 가는 길 이 길이지 싶어
이승의 일 접어두고
이승의 사랑 잊자고
울어 울어 이 길 걸어야겠다
여기가 이승이고
사랑도 여기에 있나니
저승은 없단다
아무것도 없는
허공일 뿐
너도 없고 나도 없고
사랑도 없는
그저 텅 빈
허공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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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의 수행처였던 진경각 출입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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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스님의 유골 모신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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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스님의 수행처였던 진경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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