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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기 김삿갓의 경솔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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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광해군 작성일 2006-05-10 10:57 댓글 0건 조회 536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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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서 가볍고 경솔하면 ?........
 

함경도 어느 마을에  노처녀 곱단이가 살고 있었는데
짓궂은 마을 선비가 김삿갓과 글 내기를 주선하여 서로 만나
밤이 깊은줄모르고 글짓기를 하다가 결국 둘이는 정이들어 잠자리를 하게되었다
잠자리에 들어 남녀간 일을 치르기 직전 김삿갓은 깜짝 놀랐다

아니 처녀가 이럴수가 있을까 ?
노처녀라서 그런가 ?
일어나 담배를물고 지필묵을 들어 이렇게썼다

毛深內闊必過人 ( 모심내활 필과인 )
털이 깊고 속이 넓으니 반드시 다른사람이 지나간 자취로다

어깨 넘어로 보고 있던 곱단이 모든것을 알았다는 듯이 붓을 빼앗아

後園黃栗不蜂坼 ( 후원황율 불봉탁 ) 
뒷동산에 누렇게 익은 밤은 벌이 쏘지 않아도 벌어지고

溪邊楊柳不雨長 (계변 양유 불우장 )
시냇가에 수양버들은 비가오지 않아도 잘자란다

이리하여...
김삿갓은 경솔한 점 정중하게 사과 하고  하룻밤을 보냈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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