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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기 웃기지도 않은 교통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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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규전 작성일 2007-04-16 18:50 댓글 0건 조회 584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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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자동차가 없던 시절에 마차와 지게가 운송수단으로 주종을 이루었습니다.

당시 교통사고란 고작해야 마차가 언덕길에 딩굴 정도의 사고가 있었겠지요.

현대 문명이 비약적으로 발전하면서 운송 수단이 거기에 상응하여 발달하게 되었습니다.

거기에 따른 문제점도 마차시절과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많이 발생됩니다.

특히 교통사고는 인간을 제명으로 못죽게하는 주범으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목숨을 건 운전으로 우리는 하루하루에 운명을 차에다 맏긴 생활을 하고 있다고 보면 될 것입니다.

이 참에 웃기지도 않는 초대형 교통사고 하나를 소개해 드립니다.

대형차를 몰던 경력이 화려한 배터랑 운전수가 운전도중 핸들에서 손을 떼는 사고가 났습니다.

차가 박살나는 바람에 옆에 탔던 조수들도 모두 치명적인 화를 입었습니다.

사고의 원인이 운전수의 과실인지 아니면 들이 박은 상대방의 과실인지 확실한 판명이 나지는 않았다고 수근댑니다만 명확한 사실은 사고를 당한 사람과 낸 사람이 너무나 잘 아는 사람들이라는 것입니다.

아이러니칼하게 사고를 낸 운전수는 사고를 유발시킨 사람들을 위하여 오래 전부터 인연이 끈끈한 사이인 것이 알려지면서 주위를 더 안타깝게 만들고 있다고 합니다.

싫던 좋던 사고의 수습단계가 남았는데 사고를 당한측은 피해자로부터 보상을 받아야 할 것 같은데 어떤 반응이 나올지 추이를 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문제는 피해 차량이 보험에도 가입을 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차는 다 부서졌지만 당장 코앞에 다가온 생업을 팽개칠 수 없는 절박한 상황에 처해있습니다.

생각같아서는 당장이라도 폐차를 하고 싶으나 그 차의 소유주가 한 둘이 아니기에 마음대로 할 수도 없는 처지인지라 싫던 좋던 고쳐쓰지 않으면 안 될 상황입니다.

일부 소유주들은 그 얼마되지도 않은 지분을 미련없이 포기하고 떠나신 분들도 있다고 합니다.

혹자는 차가 잘 고쳐지면 다시 승차를 하겠다는 아주 현실적인 생각을 가진 현명한 소유주분들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연유야 어찌하였던 직접적으로 사고차에 탔던 분들은 본이 아니게 화를 입은 것 까지도 억울한데, 왜 그런차에 탔냐고 비난을 하는 통에 설상가상의 정신적 고통까지 겪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세상의 인심이 그렇듯 이 대형사고로 인하여 사고와 별 관련이 없는 일반 백성들은 남의 집 불구경하듯 우루루 몰려와 보면서 한마디씩 수근거린다고 합니다.

이로 인하여 함께 차에 타고 있던 운전수와 조수들은 사면초가가 되었습니다.

사고를 유발시킨 측에서는 아직까지 어떤 공식적인 반응도 보이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어떤 교통 사고든  현장에 가면 목소리 큰놈이 이긴다고 서로 목청을 돋우면서 책임을 떠 넘기기에 바쁩니다.

일부 사고를 낸 측에서는 운전수가 아프다는 핑계로 핸들을 놓아 사고가 났다는 주장도 펴고 있습니다.

또 일부에서는 사고를 당하여 산산조각이 난 차량과 유발원을 제공했던 사람들과는 관련이 없는 일이라 우기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또 어떤이들은 사고를 유발시킨 직접적인 원인이 전에 휘발유를 넣어 주던 어떤 사람이 엉뚱한 기름을 넣어서 그렇게 됐다는 희얀한 논리를 펴는 사람도 있다고 합니다.

책임전가에 바쁜 모습이지만 아무래도 논리와 근거가 빈약한 것 같습니다.

아파서 핸들을 놓았던, 차에 들이 박혀서 핸들을 놓았던  노련한 운전기사는 간혹 와일드하게 운전을 한 것 이외에는 큰 잘못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만 다른 차에 부딛히는 바람에 본이 아니게 만신창이가 돼서 핸들을 놓고 떠나갔습니다.

함께 동승했던 조수들도 같이 떠 날 수 없는 상황이라, 같이 만신창이가 되었지만 운전수의 잘못은 없었노라고 이야기는 하는데 이미 떠나간 운전수를 다시 불러드리기에는 역부족인 것 같습니다.

일각에서는 부서진 차를 재정비하여 다음 운전수에게 넘길때 까지 사고 운전수가 차와 같이 해야하지 않겠냐는 의견도 개진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합니다.

어찌하였던 차에 같이 동승했던 사람들은 운전수가 운전을 제대로 하도록 주위를 잘 봐주지 않아서 난 사고에 대하여 도의적인 책임론과 함께 자성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워낙 가까운 사람에게 부딛힌 관계로 강력하게 보상을 요구하지도 못하고 있답니다.

사고 차량에 지분을 가지고 있는 대다수의 사람들은 이눈치 저눈치 보느라 사고를 유발시킨 사람들에게 입도 뻥긋 못하는 바람에 원만한 수습이 더더욱 안되는 것 같습니다.

헌데 일부에서는 말하기 쉽다고 사고로 인하여 만신창이가 된 노련한 운전수만 닥달을 한답니다.

그가 원초적으로 차를 잘못 몰아서 대형 사고가 났다고...

그러나 떠나는 운전수도 할 말은 많을 것입니다.

방어운전으로 조심조심 운전을 하는데 옆에서 사정없이 들어밖는데서야 용빼먹는 재주가 있겠느냐면서.

세상은 이렇에 자기 의지와 관계없는 교통사고로 망가진 사람들이 많이 있다는 사실이 정설로 흘러갈 것입니다.

몇십년을 뼈빠지게 운전하다가 한 순간에 들이 박히는 사고로 인하여  쓸쓸히 사라져가는 그 운전수에 뒷모습에서 비애를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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