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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기 당신은 나의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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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광해군 작성일 2006-05-24 04:49 댓글 0건 조회 354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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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나의 어머니!!

초등학교 시절 친구들의 온기 있는 김밥이 부러웠습니다.
소풍 전날 싸놓은 김밥은 다음날이면
딱딱하게 굳어버려 나를 움츠리게 하였습니다.

중학교 시절 비가 오는 날이면
학교 앞 정문에서 우산을 쓰고 기다리는 누군가의 모습은
나의 가슴 한 곳을 찡하게 하였습니다.

고등학교 시절 학업문제로 지치고 힘들었을 때
나의 어깨를 두드려줄 누군가가 그리웠습니다.

하지만 당신은 나의 어머니이기에
서운할 때가 있어도, 원망스러울 때가 있어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초등학교 시절 온기 있는 김밥은 아니었지만
당신은 매일 전화로 믿음과 사랑을 확인시켜 주셨습니다.

중학교 시절 비가 오는 날 우산을 씌워주진 못하셨지만
당신은 언제나 자랑스러운 딸이라며
함박웃음을 지어 주셨습니다.

고등학교 시절 나의 어깨를 두드리며 격려할 수는 없었지만
당신은 나의 진로에 대해 기도해 주시고
항상 희망을 키워 주셨습니다.

나를 바라보는 당신의 눈빛은
세상의 어떤 아름다운 보석보다 더 아름답습니다.
그 눈빛은 당신만이 보여 주실 수 있는 눈빛입니다.

이렇게 훌쩍 커버린 딸이 고마워서 죄스럽다며
흘리시는 눈물은 당신만이 흘릴 수 있는 눈물입니다.

당신의 따뜻한 눈빛이 나를 성장하게 했고
당신의 뜨거운 눈물이 나를 일으켰습니다.

그 누구도 당신을 대신할 수는 없습니다.
어머니이기 때문에 당신을 사랑하는 것이 아닙니다.
당신이기 때문에 사랑하는 것입니다.

나는 세상 누구보다도 행복한 사람입니다.

- 큰딸이 엄마에게-  (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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