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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기 중추절 고향생각... (仲秋思故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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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세 양 작성일 2008-09-09 18:42 댓글 0건 조회 1,099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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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이란
내가 태어나서 자라고 조상님들의 선영이 있으며 부모형제가 계시는 곳
그리고 마음을 트고 정을 나누면서 꿈을 키우든 친지가, 동무가 있는곳...

 몇년전 甲年(회갑)을 맞으면서 지은 甲年所懷라는  칠언율에
  雄志出鄕客地老 (웅지출향객지노) 큰 뜻 품고 고향떠나 객지에서 늙는 몸
  仲秋望月思親哀 (중추망월사친애) 중추절 달을 보며 부모생각 슬퍼한다.
 이런 표현으로 명절이나 기제사등 대소사때마다 객지생활의 바쁜 시간을
쪼개어 혼자 또는 가족을 거느리고 고향을 방문하든 지난 세월을 생각했다.

 옛날 8시간이 소요되던 춘천과 강릉을 가족이 만원버스를 이용하다가
고속도로에 자가용으로 왕래하는 최근까지
그 비용과 시간을 계산하면 엄청나겠지만
고향에서는 항상 자주오지 않음에 서운해 하시니 자주 못가는 사람이
죄인이다.....이제 이렇게라도 모실 부모님이 안계시니 명절이 돌아와도
덤덤할 뿐이다.....風樹之嘆 이런 말은 감히 쓸 수도 없겠다.

  중추절을 맞아 칠언절 한 수를 더한다.
秋節客窓실솔聲 (추절객창실솔성)  가을철 창가에 벌레울음 요란한데
孤身夢在邊臨瀛 (고신몽재변임영)  외로운 이몸 꿈속에 강릉땅을 헤매네
銀河星彩幻情人 (은하성채환정인)  무수한 별들을 그리운 이의 모습이고
飛鏡去雲相交行 (비경거운상교행)  둥근 달과 구름이 서로 비껴 흐른다.
  * 실솔(귀뚜라미), 臨瀛(임영; 강릉의 옛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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