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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기 인도/네팔 여행기5 ; 아그라성(Agra F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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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그라 성 입구
견고한 성벽과 성문은 붉은 사암으로 만들어져 ‘붉은 성’이라고도 불린다.
<사진>‘포로의 탑’이라는 뜻의 무삼만 버즈(Musamman Burj)
‘포로의 탑’이라는 뜻의 무삼만 버즈(Musamman Burj)는 샤 자한이 유폐되어
살았던 곳이다. 샤 자한은 날씨가 맑은 날 이곳에서 타지마할을 바라보며
죽은 아내를 그리워했다고 전해진다.
황제 샤 자란은 죽어서야 아내 곁으로 갔다.
<사진>아그라 성의 외관은 요새라는 단어에 딱 들어맞게 견고한 모습을
자랑하고 있지만 내부는 아름다움을 넘어선 화려함을 뽐내고 있어
그야말로 반전 있는 건축물로 기억 된다.
<사진> 아그라 성내 궁녀들의 처소
인도/네팔 여행기5 ; 아그라성(Agra Fort)
◉타지마할을 관람한 다음 아그라성(Agra Fort)을 찾았다.
무굴제국의 역사를 간직한 '아그라성'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인도 대표 건축물
발길 닿는 곳마다 '살아있는 역사 교과서'
무굴 제국의 화려한 역사를 나타내는 아그라의 대표적인 요새다.
아그라성(城)은 타지마할과 함께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건축물로 평가되고 있다.
적색사암으로 만들어져있어 붉은 요새(Red Fort)라고도 불린다.
야무나(Yamuna)강변에 우뚝 솟아 있는 아그라성(城)은 악바르 대제에 의해서
1565년에 축성 되었으며 무굴제국 권력의 상징이기도 하다.
우리는 성의 남쪽 아마르 싱(Amar Singh) 게이트에 도착하여 성안으로 들어가
호화롭게 건축된 내부를 둘러 보았다. 아그라성에는 동서남북에 네 개의
문이 있지만 관광객의 출입은 아마르 싱 게이트로 지정되어 있다.
아마르 싱 게이트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성 밖의 해자(垓字)를 지나야 한다.
해자를 건너기 위해서는 나무판으로 만든 다리를 지나야 한다.
이 다리를 상하로 들어 문을 막으면 외적이 접근하는 것이 원천적으로 봉쇠된다.
그리고 문에는 좌우로 여닫는 철문이 있다.
이 문을 지나면 이번에는 두 번째 문인 하티 폴(Hathi Pol)이 나온다.
하티 폴은 코끼리 게이트로 두 개의 높은 기둥이 문 양쪽을 받치고 있어 웅장하기
이를 데 없다. 이 문을 지나면 아그라성으로 올라가는 완만한 경사가 나타난다.
이 경사로 조성된 길 역시 양쪽으로 높은벽을 쌓아놓아 들어오는 외적을 위에서
공격 하기 좋게 만들어 놓았다.
가이드에 의하면 외적이 두 개의 문을 돌파하고 진입할 경우에는 이 경사로에
기름을 부어 외적이 올라오는 것을 근본적으로 차단했다고 한다.
대리석같은 바닥에 기름부은 경사진 길을 말은 올라갈수 없다.
말과 칼, 창으로 전쟁을 하던 당시 상황으로는 기발한 아이디어다.
필자는 이 길을 따라 올라가 샤자한 내의 왕궁과 그 부속건물 등을 살펴 보며
국가의 흥망성쇠를 생각해 보았다.
성채의 내부는 20m 높이와 2.5km 길이의 견고한 이중 성벽과 해자(垓字)로
둘러싸인 채 감춰져 있는 요새다. 지금도 군사시설로 사용된다.
궁전과 모스크(Mosque), 정원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내부는 바깥에서는
도저히 상상할 수 없다.
성 내부에는 흰 대리석으로 궁전들이 화려하고 아름다운 모습을 뽐내고 있다.
아그라성 테라스에서는 강 건너에 있는 인도의 상징적인 건축물 “타지마할”을
바라볼 수 있는 곳으로 황제 샤자한(재위 1627~1658)이 아들인
아우랑제브에 의해 유폐되어 살았던 곳이다.
현세의 권력은 무상한 것인지 샤 자한은 날씨가 맑은 날이면 이곳 8각형 탑
‘무삼만 버즈(Musamman Burj)’에서 타지마할을 바라보며
죽은 아내를 그리워 했다고 전해지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아그라성에서 바라 보이는 타지마할이 더 애틋하고 아름답게 느껴졌다. 아버지를 유폐시키고 권좌를 차지한 아우랑제브는 90살까지 50년을 통치했다.
그러나 제국 역사상 최대의 영토를 가졌던 그는 제국 멸망의 원인이기도 했다.
선대왕들의 관용정책을 무시하고 비이슬람교 신자들에게 지즈야인두세를 부활시키는가 하면, 시크교 지도자를 잡아 잔인하게 처형하고 힌두교도 반란군을 진압하는 데 30년 넘는 세월을 소진했다.
내란과 저항을 거듭하던 제국은 결국 때마침 쳐들어온 페르시아와 아프간 세력에
의해 18세 중엽 몰락당하고 무굴제국은 델리 주변 소국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필자가 돌아본 아그라성은 '살아있는 역사 교과서'라고 칭해도 부족함이 없을 정도다.
“모든 답이 역사에 있다고 생각하고 지나간 역사를 통해 지혜를 얻고 해결책을 찾고자” 노력해야 하기 때문이다.
막강 무굴제국의 유적지를 바라보며 생각나는 것은 언젠가
대한항공 광고에 나온 말, “국무상강 무상약”에서 답을 얻는다.
“국무상강 무상약(國無常强 無常弱)”은 정신 차리라고 하는 말이다.
‘영원히 강한 나라도 없고, 영원히 약한 나라도 없다’고 하는 이야기다.
지금 필자가 돌아 보고 있는 역사적인 장소 “아그라성”은 과거
제국 역사상 최대의 영토를 가지고 막강한 권력과 화려했던
대 무굴제국의 현장이 아니었던가?
길이가 천 길에 이르는 제방도 조그만 개미구멍으로 인해 무너지는 것이고,
어리석은 자는 그 일의 실체가 드러나도 알아차리지 못하는 것이 세상사다.
한 국가 흥망의 관건은 대통령의 역량에 달려 있기 때문에 어떤 者가 다스리는가
하는 문제가 바로 국가의 역량과 직결된다는 것이 한비자의 논점이다.
생존과 패망이라는 갈림길에서 지도자는 사적인 감정과 인연에 치우친
국가경영보다는 철저한 객관적 기준에 따른 정치를 해야 한다.
한때의 위장된 평화나 작은 승리에 안주하지 말고
늘 국기를 바로 잡아 나가야 할 것이다.
역사는 흐르고 영원한 것은 없다는 경고문에서
이제 이 곳 “아그라성”은 더 이상 막강한 권력의 왕궁이 아니고,
왕족과 귀족과 궁녀들이 거주하는 곳이 아닌 지나간 역사를 반추해 보는
관광지고 어린아이들이 즐겁게 뛰어 노는 장소일 뿐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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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박택균님의 댓글
박택균 작성일
처음 접하는 성입니다.
규모가 대단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