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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기 秋山獨步 (추산독보)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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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世 讓 작성일 2008-11-07 22:17 댓글 0건 조회 1,006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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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이 겨울의 문턱에 들어선다는 입동
절기상 가을을 지나 겨울로 접어드나 보다.
자태를 뽐내던 단풍이 떨어지고 마른가지에 겨울바람이 세차다.
산길을 걸으면서 생각한 대로 七言律 한 수를 쓴다.

 晩秋獨步近山城 (만추독보근산성) 늦가을 인근산을 혼자서 걷는다.
 楓樹凋殘絶鳥鳴 (풍수조잔절조명) 단풍나무도 시들고 새소리도 끊어졌네
 落葉爲花錦枕席 (낙엽위화금침석) 낙엽은 꽃이되어 비단 금침을 깔았고
 朔風裸木竹弦聲 (삭풍나목죽현성) 북풍에 나뭇가지가 악기를 연주하는듯
 森羅變化皆如此 (삼라변화개여차) 세상 만물의 변화가 모두 이와 같으니
 生滅短長空姓名 (생멸단장공성명) 태어나 잘났네 따지는게 모두가 빈것이라
 冬月默然須忍苦 (동월묵연수인고) 겨울석달 조용하게 괴로움을 참고나면
 華榮胎動春陽明 (화영태동춘양명) 영화를 소생시킬 봄볕이 다사로울 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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