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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기 인도/네팔 여행기7-1 ; 바라나시(Varanas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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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RGO 작성일 2018-12-03 21:14 댓글 0건 조회 900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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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팔 여행기7-1 ; 바라나시(Varanasi)

 

가 공존하는 갠지스 강

   

힌두교의 聖地 카주라호에서 관광을 끝내고 바라나시(Varanasi)
가기 위하여 버스를 타고
19번 고속도로로 진입하였다.

얼마쯤 달려왔을까 산길 고속도로변의 경고판에는 대형 사진과 함께 호랑이 출몰지역이라고 써 붙인 산악 밀림지역 등 을 지나 10시간 만에 바라나시에 도착하였다.

 

고속도로라고는 하지만, 열악한 인프라 수준의 2차선으로 가끔 노면이 고르지 못해
버스는 덜커덩거리기도 하고 지나가는 차들은 경적소리를 울려 대기 때문에 여행이
아니라 고행이었다
.

먼지 나는 고속도로변 마을에는 그 지역 사람들이 의자 또는 작은 평상 같은 곳에
옹기종기 모여 앉아 한가롭게 이야기하며 노는 모습이 자주 목격되었다
.

비옥하고 기름진 평야지대에서 땀 흘려가면서 열심히 일하는 모습은 거의

찾아볼 수가 없었다.

 

광활한 영토를 가진 인도! 빈국(貧國)의 후진성이 눈에 보인다.

13억 명이 넘는 인구 밀도로 보아 인적 자원이 풍부하겠지만 경제적, 정신적
후진성을 탈피하지 못하는 이유가 윤회
(輪廻)와 환생(還生)에 따른 숙명론과
근면성이 부족한데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

 

성지 바라나시(Varanasi)는 인도에서 가장 오래된 3천 년 이상의 역사를 지닌 영적인 빛으로 넘치는 도시라는 의미를 가진 곳이자 시바신의 성도(聖都)이기도 하다.

 

바라나시는 북쪽의 바루나(Varuna) 강과 남쪽의 아시(Assi) 강 사이에 위치해
있는데서 지명이 유래된 곳이지만 이곳은 도시를 따라 유유히 흐르는
갠지스
(Ganges) 강을 떼어놓고는 설명이 안 되는 곳이다

 

우리 일행들은 호텔 숙박 후 아침 일찍 릭샤(Rickshaw : 삼륜차 형태의 교통수단)
타고
牛公동상이 있는 고돌리아 4거리(Godowlia crossing)를 지나 바라나시
갠지스 강으로 갔다
.

 

갠지스 강에서 보트(유람선)을 타고 아침 일출맞이를 하기 위해서였다.

강으로 가는 길에는 동트기 전 이른 새벽 녘임에도 순례객들을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나와 있었다.

 

갠지스강은 히말라야 산맥에서 발원하여 뱅골만으로 흘러들어 가는 길이

2460의강으로 인도인들에게는 신격화된 여신(Ganga Mata Ji/어머니인

갠지스강)으로서 숭배되고 있다.

 

갠지스 강물에 목욕을 하면 모든 죄가 씻김을 받으며 죽은 후에는 자신을

태우고 남은 재를 강물에 흘려보내면 영혼이 자유로워져 더 좋은 환생과

극락으로 갈 수 있다고 힌두교인들은 믿고 있으며 현지인들에게는

갠지스강이라는 이름보다는 강가(Ganga)로 불린다.

 

갠지스 강을 찾아가고 오는 길! 바라나시는 혼돈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왕래하고 있는 고돌리아 4거리는 아예 중앙 차선 개념이

없어 보였다.

사람이 끄는 릭샤에 툭툭이와 牛公, 온갖 자동차들이 뒤섞여 경적을

울려대며 아슬아슬하게 자기 갈길을 빠져나가고 있었다.

도로 여기저기에는 배회하는 牛公犬公들의 배설물로 뒤덮여 있어

마치 지뢰밭을 비켜지나 가는듯 하다.

하지만 이곳을 지나다니는 인도인들은 아무런 문제 될 것이 없다는 듯

그저 묵묵히 자신의 갈 길을 걸어가고 있다.

혼돈 속에서도 그들만의 질서가 있는 듯하다.

 

갠지스 강 보트 위에서 찬란하게 떠오르는 일출 장면을 바라보았다.

일출맞이 후 船首를 돌려 사람들이 몰려드는 화장장으로 향하였다.

나는 화장장(火葬場)을 바라보며 한국에서 오래간만에 제대로

긴 여운이 흘러가는 영화 바라나시를 본 생각이 났다.

내용은 생의 '마지막'을 대하는 태도와 죽음에 대한 의미에 대해 다룬

인도 영화로 영화 속 주인공 다야는 어느 날 꿈에서 아이를 따라가는

꿈을 꾸고 그 꿈이 자신의 죽음에 대한 암시라고 생각하고 신성한 도시

바라나시로 가서 죽음을 맞이하고자 한다.

주인공은 가족들에게 바라나시로 여행 가야겠다는 대사로부터 시작된다.

죽음이란 건 슬픈 게 아니라 속세에 묶인 결박으로부터 벗어나서 영혼이

자유로워져 오히려 기쁘게 받아들여야 한다는 메시지를 주고 있다.

영화 속 주인공 다야의 나이가 77喜壽로 우리와 같고... 아버지, ..... 모두

우리들 평범한 가정집과 비슷한 연령대로 보여서 그런지 더욱 몰입이 되었다.

실제로 영화에서는 또 다른 할머니가 바라나시로 죽으러 왔지만, 몇 년을 죽지

않고 살아 있는 빔라할머니를 만나 데이트하면서 동병상련의 정도 나누어 보고”..

아들과 함께하며 평소에 못 했던 이야기들도 나누며 화해의 시간도 갖는다.

그러나 죽을 거라고 생각했던 노인은 죽지 않고 아들은 그곳을 떠나고,

얼마간의 시간이 흐른 후 노인의 장례를 치르며 영화는 끝이 난다.

영화는 가족들의 모습을 통해 가족, 그리고 가족이라는 관계에 대해서

많은 것을 느낄 수 있는 여운을 선사한다.

 

가이드에 의하면 13억 인도인들도 평생 타지마할과 갠지스강이 흐르는

성지 바라나시를 한 번 찾아와 보는 게 소원이라고 한다.

그러면서 인도 중산층 사람들 중 일부도 죽음이 다가올 것 같으면 바라나시로
찾아와 이곳에 있는
자유의 집이나 게스트하우스같은 곳에서
죽음을 기다리는 노인들도 많다고 한다
.

 

저만치 보이는 화장터에서는 대 여섯 가닥의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었다.

 

우리는 모처럼 인도로 여행 온 기회를 이용하여 그들의 문화적인 풍습과 그

정서를 볼 수 있는 모습을 지나치지 않기 위하여 강 위 유람선에서 이곳

사람들이 주검을 어떤 식으로 처리하는지, 그 과정을 살펴보기로 하였다.

그들의 장례식에 우는 모습은 보이지 않았지만 분위기는 경건해 보였다.

강가 화장장(火葬場)에는 장례를 집행하는 사람들과 가족이 함께 있다.

또 이 장면을 구경하는 현지인과 관광객들도 많이 와 있었다.

 

천에 싸인 시신을 강물에 적시는 정화의식을 거친 후 장작더미 위에

올려놓고 불을 붙인다.

불붙은 장작더미 속에서 타오르는 시신을 배 위에서 지켜보았다.

 

망자를 화장하는 불길이 하늘로 치솟는 한편 위생적이지 않아 보이는

갠지스 강물에서 몸을 씻으며 소망을 기원하는 사람들!

좀 더 가까이 다가가서 바라보니 장작더미 위에서 타들어가는 시체로부터

떨어져 나온 재가 연기(煙氣)와 함께 하늘로 솟구치다가 바람을 타고

이리저리 흩어져 강 쪽으로 날라다닌다.

 

가이드가 주의를 준다, 가까운 곳에서 화장 장면을 찍다 발각되면 단속반이

카메라를 압수하는 등 한바탕 소동이 일어난다고~~~. 우리는 단속반에

걸리지 않으려고 유람선에 서 바라보며 몰래 사진을 찍기도 했다.

 

화장장 옆 다른 한쪽에서는 화장터에서 떠내려오는 오물을 비롯해서 폐수가
섞여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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