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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기 인도/네팔 여행기1 ; 나의 旅行 樂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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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세계에서 가장 높은 석탑 “쿠툽 미나르(Qutub Minar)”
12세기 말 인도 최초의 이슬람 왕조의 술탄 꾸툽 웃딘 아이 비크가 델리 정복을
기념하여 세운 거대한 승전 탑 이라는데 정말 높다.
높이 72.5M 지름 15M로 인도에서 그리고 세계에서 가장 큰 첨탑으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유적군이다.
인도/네팔 여행기1 ; 나의 旅行 樂書
[나의 旅行 樂書]
요즈음은 누구나 마음만 먹으면 TV 등 각종 매체를 통하여 자기 집 안방에서 세계 각국의 역사와 전통, 문화, 명승지 등 신기하고 진기한 풍경을 편안하게 시청하면서 間接經驗을 해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많아 굳이 힘들게 해외에 나가지 않더라도 얼마든지 海外旅行하는 기분을 낼 수 있다. 또한 서점에 가보면 해외여행에 관한 최신 정보를 수록한 각종 도서가 진열대의 한 코너를 차지하고 있어 이곳에서도 책을 통하여 간접 경험을 해 볼 수 있다. |
하루하루가 소리 없이 흐르는 한강 물처럼 빠르게 흘러가고 있다.
그 무더웠던 올여름! 삼복염천(三伏炎天)을 무릅쓰고 대학생들과 함께 한 국토대장정도
이제는 흘러간 과거사처럼 추억의 한 페이지를 차지하고, 어제와 오늘이 크게
다르지 않은 날들 속에 11월 하순이 넘으니 아침저녁으로 쌀쌀하기조차 하다.
2018년 10월 25일부터 12일간 인도 여행을 위하여 델리 국제공항으로 출발했다.
인천공항에서 13;35에 KAL기로 바다를 건너 중국, 미얀마, 부탄, 방글라데시 등을 지나,
8시간 만에 도착(현지시간 저녁 6시 반으로)한 나라 인도의 첫인상은 사람마다 제 각각이겠지만, 내가 보고 느낀 첫인상은 질서가 없고, 깨끗하지 않고, IT강국이라는 소문과 달리
입. 출국장의 일처리는 5~60년대 수준에 머물러 있었다.
하지만 다녀 볼수록 인도는 매력적이고, 신비한 마력을 지닌 곳이란
사실을 발견할 수 있었다. -<서울과 델리의 시차는 3시간 30분이다.>-
인도는 1,300년 전 불법(佛法)을 찾아 당나라와 천축국(天竺國)으로 떠난 신라 승려
혜초(慧超704~787)가 세계적인 여행기로 왕오천축국전(往五天竺國傳)을 남긴 곳이다.
당시에 떠나는 이는 100명이 되어도 돌아오는 이는 한 명도 없었다고 하는
인도의 여행은 실로 지루하고 길고 먼 험난한 여행 길이였다.
그동안 인도에 직접 가보지는 못 했지만 평소 TV 다큐멘터리와 책 등 을 통해
간접적으로 느끼고 경험해 보기는 하였다.
여행 전 TV를 통하여 “세계 테마 기행(생에 한 번쯤은 인도)”과 법륜스님이 안내하는
BTN “붓다의 길 깨달음의 길(1회~20회까지 시리즈)” 등 인도에 관한 각종 TV 다큐멘터리와
영화(바라나시, 슬럼독 밀리어네어 Slumdog Millionaire 등), 각종 서적들은 나에게 말로만
듣던 인도, 다양한 신들의 나라, 전설의 나라 인도에 대한 많은 환상을 심어주었다.
세계에서 일곱 번째로 넓은 땅을 가진 나라 인도, 그리고 그 땅을 가득 채울 정도로
사람들이 많은 세계 2위의 人口대국 인도인의 평균 수명은 68세라고 한다.
호텔로 가기 위하여 공항을 빠져나와 델리 시내로 들어서자마자
마주치게 되는 것은 기대 이상이었다.
도로에는 버스, 트럭, 택시, 릭샤, 자전거, 인력거에 사람들, 소, 개들까지
모든 것들이 제 갈길 찾아가고 있었다.
인도 거리 한 복판은 그야말로 혼돈의 세계, 아수라장 같았다.
귀를 찌르는 경적소리에도 사람들은 평온하게 각자 자기 갈길을 묵묵히 찾아가고
있는 모습이 이방인에게는 그저 놀라울 따름이다.
힌두교, 불교, 자이나교, 시크교까지 이 모든 종교가 처음으로 시작된 나라 인도
TV 등 에서 본 인도는 그 다양한 이름만큼이나 다채롭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평생에 꼭 한 번쯤 여행하고 싶은 나라로 손꼽힌다.
인도는 휴양을 주목적으로 하는 다른 동남아 국가들과는 달리 마음의 평화,
내면 속의 나 자신을 찾기 위해 떠나는 여행객들이 많다고 한다.
출발은 인도의 과거와 현재를 가장 압축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 곳,
인도의 골든 트라이 앵글(Golden triangle)이라고 하는 델리를 깃점으로 →
자이푸르 → 아그라를 잇는 삼각∆ 지점을 여행코스로 시작하였다
델리는 고대부터 여러 왕조가 興亡盛衰를 거듭해 왔던 古都로 서방에서 온
침략자가 풍요로운 힌두스탄 평원으로의 진출을 위해 발판으로 삼았던 곳이다.
20세기에 들어와 200년간 영국의 인도 지배의 본거지가 되었던 땅이기도 하다.
갠지스강의 최대 지류인 야무나 강(Yamuna River)의 평원에 발달한 델리는
인도의 수도로서 약 3천만 명의 인구가 살고 있다.
델리는 올드델리와 뉴델리로 나뉘는데 올드델리는 17~19C동안 인도의 수도였으며
뉴델리는 영국인에 의해 조성된 도시다. 델리를 대표하는 상징물은 꾸뜹 미나르다.
꾸뜹 미나르(Qutub Minar)는 술탄이었던 꾸뜹이 세운 미나르, 즉 탑이라는 의미다.
이곳은 델리에 위치하고 있으며, 델리의 상징물로 우뚝 솟은 승전탑이
탄성을 불러일으키는 화려하면서도 거대한 탑이다.
4대 문명의 발상지, 갠지스 강 유역의 힌두교 성지 바라나시. 순례를 온 힌두교도들과
전 세계 여행자들로 붐비는 도시. 매일 해 질 녘이면 강변 '가트(Ghat, 계단)'에서는
화려한 힌두교 제사의식, 아르띠 푸자 (Aarti Puja)가 펼쳐지고 사람들은 저마다의
마음을 담아 어머니의 강이라고 하는 갠지스 강물에 디아(Dia)라고 하는
접시꽃을 띄우며 소망을 기원한다.
인도 여행은 한마디로 기다림의 미학이다. 또한 인도 사람들은 종교의 영향인지 몰라도
現世보다 죽음 저편의 다가올 來世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같다.
사회기반 시설이 미비되어 있는 탓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약 3시간이면 갈 수 있는
거리가 7시간도 더 걸린 경우도 있었다.
기차 또한 정확성이 떨어진다. 그래서 인도 여행은 시간과의 싸움이며
또한 자신과의 참을성을 시험하는 기다림 속에서 이루어진다.
저녁 늦은 시간이지만 인도에서의 첫 날밤을 어찌 그냥 지나치겠는가?
호텔에서 함께 간 일행들과 함께 한국에서 바리바리 싸온 안주에 소주잔으로
밤늦도록 인도 이야기를 토해내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여행이라는 그 자체가 사람마다 주관적으로 기억되게 마련이다.
77喜壽를 넘기고 보니 반갑게 찾아오는 사람도, 굳이 만나야 할 사람도
크게 줄어들어 가진 게 시간밖에 없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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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어단파파님의 댓글
어단파파 작성일
세상은 넓고 갈 데는 많구려!
喜壽(희수)가 넘으면 역마살도 좀 숙지나 했는데
傘壽(산수),卒壽(졸수)까지 끄떡없을 그 체력과 정열,
참 대단하고 부럽습니다.
견문과 생각이 리얼해 흥미롭게 읽습니다. ^^ㅎ
조규전님의 댓글
조규전 작성일
선배님의 여행 체험담 잘 읽었습니다.
직접 가 보지 않고 선배님의 글만 보아도 현실감이 막 묻어 나오는 것 같습니다.
인도라면 생각나는 과일이 있습니다.
후지라는 사과가 대중화 되기 전에 사과 품종 중에 인도라는 것이 있었습니다.
대부분의 사과는 신맛이 들어 있는데 유독 이 사과는 신맛이 거의 없는 품종입니다.
사과 색깔도 초록색이 나는 등 특이한 사과 품종이었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 사과의 원산지가 인도로 알고 있는데 그 사과가 개발된 것은 인도가 아니라 미국이라는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지금은 그 사과를 맛 보고 싶어도 맛을 볼 수 없습니다.
거의 멸종이 되다 시피 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인도를 한 번에 다 안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라 봅니다.
엄청난 인구 만큼이나 다양성이 존재하는 곳이 아닐까 싶습니다.
저도 인도를 꼭 한 번 가 보고 싶습니다.
특히 타지마할은 죽기 전에 가 봐야할 명소 중에 명소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 봅니다.
조규전님의 댓글
조규전 작성일
쿠뚭탑이 거의 압권입니다.
우리나라 굴뚝같은 느낌도 들어갑니다.
혹시 우리나라 굴뚝의 유래가 인도에서 불교가 전해질 때 쿠뚭에서 온게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