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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기 청포도 익어가는 칠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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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광해군 작성일 2006-07-04 03:30 댓글 0건 조회 380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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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포도 ― 이 육사 詩



내 고장 칠월은

청포도가 익어가는 시절

이 마을 전설이 주절이 주절이 열리고

먼 데 하늘이 꿈 꾸며 알알이 들어와 박혀,

하늘 밑 푸른 바다가 가슴을 열고,

흰 돛 단 배가 곱게 밀려서 오면,

내가 바라는 손님은 고달픈 몸으로

청포를 입고 찾아온다고 했으니,

내 그를 맞아 이 포도를 따 먹으면,

두 손은 함뿍 적셔도 좋으련.

아이야, 우리 식탁엔 은쟁반에

하이얀 모시 수건을 마련해 두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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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1939.8) 수록.

계절적인 감상에다 민족의식을 상징적으로 표현했다.

조국의 광복과 그 날의 환희를 오만스러운 자세로 노래하고 있다.

주제는, 새 세계에의 동경과 기다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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