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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기 [re] 길에서 길을 묻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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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풀그림자 작성일 2009-02-22 07:22 댓글 0건 조회 969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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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양 낙산사 경내를 들어가다 보면 老松들이 대부분 화재로
>소실되었는데 돌계단 부근에 몇그루 살아 남았다.
>그곳에 . . . 길에서 길을 묻다... 라는 글이 있다.
>한문으로 의역하면 "道中問道(도중문도)" 그런 뜻이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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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孔子曰  朝聞之道夕死可矣 ; 아침에 道를 깨우치면 저녁에 죽어도 可하리...
> 절기둥에 財色勿忘莫問道 ;  재물과 여색에 미련이 남은 자는 道를 묻지 말라...
> 孟子가라사대, 道在邇而求諸遠 ; 道는 가까이 있는데 모두 먼 곳에서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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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서 "길에서 길을 묻다"... 시조 한 수를 지었다.
>      길에서 길 물으니 이곳이 길이라네
>      이승의 천년세월 저승은 찰라인데
>      찰라를 사는 인생 길에서 방황하네
> 形而下學의 人馬之道를 걸어가는 주제에
> 形而上學의 人生之道를 논하다니 . . . 愚問愚答, 禪問禪答의 시조 한 수일뿐... 

길을가다 낮익은 이가있어 멀거니 바라보니 자네가 바로 세양아닌가
  길에서 길을 물으니 그놈이 진셍이지
  이승을 알겠나 저승인들 알겠나
  참맘으로 살아가니 그놈이 眞性이지
세양 네양하다보니 벌써 우수라는게 지났네 그러 !
하도 글이 좋아 시샘한번하고 지나가네
                                              풀그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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