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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기 박 일준님의 눈썹을 닮았다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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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불량마눌 작성일 2006-05-13 17:51 댓글 0건 조회 67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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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1820050802164659_1.jpg
img_caption.gif13년만에 앨범 발표한 가수 박일준

예전 신혼 때
주인집 아주머니께서
저에게 푸념을 늘어놓으시던 생각이 나서
주말에 바쁘신 여러분의 시간을 잠깐 빌려 보겠습니다.

제가 뵙기에는
그저 인상이 좋아 보이시던
주인집 내외분의 고민은 이러했습니다.

인테리어 업자이셨던 주인집 아저씨가
공사를 맡아 일을 끝내신 후
공사비를 받으시려고 주인을 만났답니다.

그때 당시
아마 유흥업소의 일를 맡아 공사하셨던 것 같습니다.

유흥업소의 주인은 차일피일 미루며
공사비를 지불하지 않고 심지어는
아저씨 눈을 피하여 도망까지 다녔다고 합니다.

예전이나
지금이나
이렇게 상식 밖의 사람들이 많아서
본의 아니게 착한 이들이 피해 보는 경우가
종종 있는 것 같습니다.

화가 잔뜩 난 아저씨
이미 업소에 불을 켜놓고 버젓이 영업하고 있는 장소를 찾아가
공사비를 줄 것을 요구하였으나
돈 대신
덩치 큰 조폭 아저씨들을 들이 댔답니다.

밖으로 끌려간 아저씨
한대 얻어맞고, 또 얻어맞고 쓰러지면서
반사적으로 쳐다 보니
“어~쭈~ 이 자식이 웃어.” 하고
또 때리더랍니다.

“나~ 안 웃었는데요.”
한대라도 피해 보려고
웃지 않았음을 강조 하였지만
끝내 조폭들은 아저씨의 말을 믿어 주지 않았답니다.

저는
아주머님의 푸념을 들으면서
아저씨가 그토록 얻어맞은 이유를 알 수 있을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보다 오히려 웃음이 나와
그 웃음을 참느라고
얼마나 식은땀을 흘렸는지 아세요?

아저씨의 인상이 항상 웃고 있는
혼혈아 가수인 박 일준님의 눈썹을 닮았다고 하면
여러분은 쉽게 이해하실 수 있으실 겁니다.

이렇듯
마음씨 좋고 인상 좋은 아저씨가
외모로만 사람을 판단하는 속물들이 얼마나 미웠겠습니까?

많은 불이익을 당하고도
지금도
이웃에게 웃음을 선사하며 살고 계실 것 같은
주인집 아저씨의 변모한 모습을 문뜩 뵙고 싶다는 생각이 드네요.

아저씨~
여전히 지금도 웃으며 살고 계시지요?

‘웃으면 복이 온다’ 고 했는데
지금쯤
복 많이 받으시고 행복하게 잘 살고 계시리라 믿고 싶습니다.

아저씨~
누가 뭐라고 해도

웃음 잃지 마시고
행복하게 오래오래 사세요.

이상
불량마눌의 수다였습니다.

자~아
이제 즐거운 주말 보내십시오.

들국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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