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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기 심남섭대장 뿌리(조상)찾아 만리길 -<상해탐방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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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심대장 작성일 2009-05-05 11:20 댓글 0건 조회 1,04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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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4월 16일 (목)

강남의 전통마을 저우좡(周庄)

저우좡(周庄)은 상해에서 약 1시간 30분 정도 소요되고 소주에서 동남으로 38km에 위치하고 있다.
강남 풍경은 천하제일이고 저우좡 풍경은 강남 제일이라는 말로 볼 때 저우좡은 강남 풍경의 모든 것이 집대성된 작은 도시이다. 이러한 저우좡은 중국에서도 손꼽히는 담수어장 태호(太湖, 타이후호)와 가까이 접해 있는 수향(水鄕)이다.
태호는 길이가 남북으로 70km 동서로 60km에 이르러 마치 바다처럼 느껴지는 곳이다.

저우좡이라는 지명은 북송(北宋) 시절(1086년) 주적공랑(周迪功郞)이 불교를 숭상하여 200묘의 장전(庄田, 옛날 군주나 귀족들의 토지)을 전복사(全福寺)에 기증하였는데, 백성들이 이를 감격하여 이 지역을 저우좡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그 후 원(元)나라 중엽에 심만삼(沈萬三)의 부친 심유(沈侑)가 이곳으로 이사하여 육상과 해상을 이용하여 장사를 시작하였는데 심만삼(沈萬三) 대에 이르러 크게 성공하여 이 일대가 번영하기 시작하였다고 한다.

이러한 저우좡은 세계문화유산으로 선정되어 있으며 중국에서 처음으로 “역사문화 명도시”라는 칭호를 얻었다.
관람자의 사진이 촬영된 입장권을 가지고 저우좡을 따라 들어오는 시가지 입구에는 완산티(萬三티)라고 하는 돼지 족발로 유명하다.

입구에 줄지어 있는 많은 상점들의 명칭이 萬三 OO라는 상호를 쓰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 지역 사람들은 沈萬三이라는 이름을 사용하면 재물과 복이 굴러들어 온다고 믿기 때문에 萬三의 인기는 대단하다.

사진 촬영된 입장권을 제시하고 들어가면 잘 보존된 명청대의 고택들 100여채와 운하를 가로지르는 돌다리가 옛날의 아름다운 모습을 잘 보존하고 있어 관광객들의 눈길을 끈다.

운하 주변 좁은 골목길 양쪽에는 토속적인 물건들을 파는 상인들이 아직까지 상업화되지 않은 듯 순박해 보였다.

일행들 부안교(富安橋) 동쪽에 자리잡은 심남섭 대장의 선조 할아버지들의 숨결이 살아 숨쉬고있는 심청(沈廳)을 찾았다. 심만삼(沈萬三) 후손들이 자손 대대로 살아오던 심청이 지금은 심씨 가문의 역사적 업적을 전시해 놓은 박물관으로 개조해 개방하고 있어 관광객들로 항시 붐비고 있었다.

저우좡에 남아 있는 전통 가옥 중 가장 큰 규모인 2,000평방미터로 7개의 정원과 100여개의 방으로 구성되어 있다.

심청은 크게 전, 중, 후 세부분으로 나뉘는데 초입에 해당하는 첫 번째 구역은 운하와 집의 경계점으로 배를 정박시키는 장소다. 이것은 오로지 수향마을에서만 볼 수 있는 구조다.

두 번째 구역은 손님을 접대하는 공간으로 홀 등이 있다. 세 번째 구역은 가족들이 머물던 구역이다.

심청에서는 당시의 화려한 부엌 등 생활상을 자세히 볼 수 있어 관람객들의 발길이 멈추는 곳이다.

지금도 동해대교를 지나서 양산도항으로 들어가면 이정표에 “심만삼해(沈萬三海)”라는 표지판이 뚜렷하게 보이는 것으로 보아서 당시에 우리나라 장보고와 같이 해상무역도 매우 활발히 했다고 유추해 볼 수 있다.

이어서 장청(張廳)으로 갔다.
세덕교(世德橋)와 영안교(永安橋) 남쪽에 있는 張廳은 沈廳과 함께 저우좡을 대표하는 저택으로 이름나 있다.

장청의 가장 큰 특징은 집안으로 물길을 끌어 들여 배를 타고 직접 집안 정원까지 들어갈 수 있으며, 배를 정박시킬 수 있는 부두(接岸施設)가 마련되어 있어, 건축적인 독창미가 엿보인다.

박철우 외할머니 장옥영 여사의 선대 조상 숨결이 남아 있는 장청의 주인은 옛날 후학들의 면학에 힘써온 학자 집안으로서 명성을 크게 날렸다.


전복사(全福寺;취안푸쓰)

천년고찰 전복사(全福寺)는 저우좡에서 꼭 둘러보아야 할 명소로서 자리매김하고 있다.

전복사는 오늘날의 저우좡을 형성하게 한 주요 요인으로 대규모 불교 사찰로 900년 전 저우좡 호수(南湖)가에서 가장 먼저 생긴 건물이기 때문이다. 여러 사원을 교묘하게 배치하여 마치 물 위에 떠 있는 것 같은 환각을 불러 일으키고 있는데, 수중불국(水中佛國), 소주 졸정원의 사찰 버전으로 알려져 있다.

사원 내부에는 21개의 금불상과 5m짜리 청동불상이 있어 보는 이의 찬탄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저우좡의 일반 가옥들 대부분(100여채)은 명,청대에 지어졌으며 어떤 것은 900여년이나 보존된 것도 있다고 한다.
사방이 호수로 둘러싸여 있는 천혜의 지리적 요건으로 외침을 받지 않았기 때문에 원형 그대로 잘 보존되어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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