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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기 옛 추억을 회상하며...Story.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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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불량마눌 작성일 2006-05-27 13:37 댓글 0건 조회 594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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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펜팔을 자청했던 군의관 아저씨에게서도
끊임없이 편지가 날아 왔습니다.

편지가 도착할 때마다 어머니께 검열을 거쳐야 했지만
강원도의 남정네에게서 전해 오는 편지만큼은
절대 노출이 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어머니께서는 까마득히 모르고 계셨습니다.

사실
사람이 서로 좋아하게 되고 눈에 콩깍지가 씌게 되면
어떤 일이든 만들어 내지 못하겠습니까?

하여
어머니의 눈길과 검열을 피하기 위하여
필사적인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방법이 무엇이냐고요?
노약자나 청소년들은 절대 따라 하지 마세요. ㅋㅋㅋ
괜한 광고 발언이었고요.

누구나 한번쯤은 이런 방법을 쓰셨을 줄로 압니다.
아니라고 하시는 분께는 살짝 알려 드리겠습니다.

방법은 다름이 아니고
뒷집에 사는 친한 언니의 집 주소로 편지가 들어오게 만들었지요. ㅎㅎㅎ
마음만 먹으면 이 정도의 잔 머리는 활용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맞는 말씀이지요?
저만 그런 것이 아닐 줄 믿습니다.

열심히 읽어 드리는 군의관 아저씨의 편지 내용으로
어머님은 매우 즐거워 하셨고
반면
남 몰래 강원도 남정네와의 정분도 차곡차곡 쌓여지는
세월을 그리 보내며 여고 3년의 졸업도 무사히 마쳤습니다.

오래전부터
강원도 남정네에게 마음이 빼앗겨 군의관 아저씨에게 사실을 고했지만
얼굴도 뵙지 못했던 이 아저씨의 집념 또한 대단했습니다.
어머니께 항상 검열을 거쳐야 답장을 쓸 수 있다는 마음을 배려해서인지
편지의 겉봉투에 이제는
자기 자신의 주소도 기록을 하지 않고 열심히 보내 왔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부터
저는 서서히 군의관 아저씨의 주소마저 잊고 살았습니다.

그러나
이런 사정도 모른 채 군의관 아저씨는 여전히
자기 주소를 생략한 채 보내왔고
저는 변명조차 할 수 없는 곤경에 처해 버렸습니다.

참으로 미안한 일이었지만
한 사람을 선택하여야 했기에 자연스럽게 잊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렇게 군의관아저씨의 편지도 뜸해질 무렵

또 다시
강원도 남정네와 저와의 어처구니없는 오해가 생겨났습니다.

앞서 알려 드린 바와 같이
오빠와 이 남정네와는
강원도 비행장에서 근무하는 공군 동기생이었습니다.
한 참 혈기 왕성한 나이에
거기에다 군인의 신분으로서 저를 만나기 전에
사귀는 여자 친구 또한 없었겠습니까?

이제 슬슬 흥미가 더 해지는 것 같습니다.
(눈을 너무 크게 뜨고 읽지 마시고.......ㅋㅋ)

이번에는 강릉 남정네의
첫사랑이 슬며시 공개 되려는 순간이니 말입니다.

들어 와서 이글을 읽으면
또 한바탕 소란이 일어날지 모르겠으나
김 윤기 선배님 말씀처럼
‘에·라이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라 생각하고
여러분의 궁금증을 해소 시켜 드릴까 합니다.

이 글을 안 쓰면
자연스럽게 연결이 안 되는데 어쩌란 말입니까.
그렇다고 ‘거짓말하기 없기’ 하고
분명 약속드린 바가 있는데 거짓으로 꾸며 갈 수는 없지 않습니까?

하여
이 다음 부분의 몫은 여러분에게 달려 있습니다.
첫사랑과 결혼 할 때까지 남, 여를 막론하고 모두 사연이 있을 터인 즉
이 글을 읽으시고
절대 놀려 대기 없~기~ ㅎㅎㅎ
아셨지요?

저를 만나기전
두 명의 여자 친구가 따로 있었다는 정보를 입수했습니다.

오빠가 동생을 위하는 마음으로 두 명의 여자 친구가 있다는
정보를 저에게 주면서 서로 만나지 말았으면 하는
은근한 압력을 가하기도 하였습니다.

과연
두 명의 여자가 누구일~까~요?
이것 또한 궁금하지 않을 수 없네요.
오늘 저녁 의논해서
당나발 되지 않는 정도로만 알려 드리겠습니다.
(참고로 당나발에 대한 문의는 야부 리님께 문의 하시기를)

여러분!
즐거운 주말 보내시고
다음주에 만~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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