삽시도 여객선 매표소에서 내 눈이 놀랐던 일이다..
일상을 살면서는 보다 깨끗하고..이쁘고.좋은 것에 끌리기 마련이지만
잠시 일상을 탈출 해 머물다 보니 들풀과 들꽃이 아름답듯이
소외되었던 것, 적당히 망가진 모습들이 가깝게 느껴지는 가 보다...
예약이 안되는 관계로 일찌감치 매표소에 나와 앉아 있었는데
얼마후..미국인 4명이 매표소로 들어오면서..."오~~마이~~~갓!!!!!! "
뚱뚱하고 큰 사람. 아주 마르고 작은 사람...
한눈에 봐도 우스꽝스러운 대조가 뭇사람들의 시선을 끌었다.
급기야 내눈이 경기를 일으키고..웃지도 못할 상황이 눈앞에서 펼쳐졌다.
매표소안으로 마르고 작은 백인이 허리를 숙이는 순간,
백지장같은 엉덩이가 골따라 아슬아슬~~~하게 내려오는 거였다...
'어머...어떡해!!!!.....빤쓰도 안입었나봐.....어떡해...어떡해!!!!!'
바로 앞에서 순간 벌어진 일이라 시선도 어쩔 수 없이 더 벗어질까봐
속으로 걱정만 하고 있었다..
(어쩜 바라고 있었을 줄도 모른다...사건은 화끈해야 하니까?? ㅎㅎ)
본인은 아는지 모르는지 한참을 그렇게 아슬아슬하게 걸쳐진
옷차림으로..(아니지...거의 벗겨진 모습으로가 더 정확한 것 같음)
사람을 기다리고 있길래 일행의 모습이 궁금해졌다...
뚱뚱한 사람이 앉아있는 곳으로 시선을 돌리다
'어쿠~~이건 또 모야!!!
동료가 그 상황인데로 그저 바라보고만 있었다...
갑자기 바로 뒤에서 감상아닌 감상을 하게된 내가 창피스러워
시계를 보는 척 밖으로 나와 버렸지만,
너무도 놀라 삽시도에서의 가장 큰 기억으로 남은 듯 하다..ㅎㅎㅎ
그 이후엔 어찌 되었는지 보지도 못했고...
그타고 배 위에서 물어볼 수도 없구....
그런데 그게 왜 궁금한지 모르겠다...ㅎㅎㅎㅎㅎ
(끝까지 버팅기고 앉아있을껄 잘못했나???)
아무렇지도 않게 바라보는 동료...
어찌할지 몰라하는 내 시선....
너무도 다른 생각과 모습에서 이미 다른 국민인 것을...
마지막 돌아오는 순간까지도 많은 이야기 꺼리와 웃음을
선물한 그분에게 고마움(?)까지 느꼈다..ㅎㅎㅎ
"아저씨~~~담부터는 바지 고무줄 튼튼한 걸루 쓰덩가
아님 빤쓰 꼭 입고 다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