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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기 현 처(賢妻) --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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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 호락 작성일 2009-10-15 08:58 댓글 0건 조회 799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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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처(賢妻)  --  28

집안에 현처(賢妻)가 있으면
그 남편은 횡사(橫事-뜻밖의 좋지 못한 일)를 안 당한다.

''家有賢妻 丈夫不遭橫事''
(가유현처 장부부조횡사) <논어>

횡사(橫事)란 뜻밖의 사고, 또는 좋지 못한 일에 말려드는 것
을 말한다. 죽음을 뜻하는 횡사(橫死)와는 다른 말이다.

집안에 현처가 있으면
우선 매사에 안심감(安心感)이 크게 작용 하게 되며,

악처가 있으면 불안, 초조 등 번민이 항상 머리 속에
남아 있어 빨리 늙게되며, 하는 일에 실수가 생길 위험이 많다.

공금횡령 이라든가 뇌물 수수 사건에 말려드는 것도
집안에 현처가 있으면 매사를 터놓고 상의하는
화기애애한 분위기에 힘입어 예방할 수 있으나

악처가 있을 경우는 그렇지 못하다.

널리 알려진 사실이지만,
소크라테스의 아내인 크산티페는 악처로 유명한 여자였다.
그녀는 성질이 사나워서 항상 남편을 들볶았다고 한다.
그래서 오늘날까지도 그녀는 악처의 대명사처럼 거론되곤 한다.

한번은 소크라테스 부부가 말다툼을 벌였다.
그러나 이건 말다툼이 아니라
소크라테스가 일방적으로 당하는 싸움이었다.
 
크산티페는 소크라테스에게 욕설과 고함을 지르며
한껏 퍼 붓고 난 뒤 그래도 분을 삭이지 못했는지 옆에 있던
구정물이 담긴 양동이를 들어 소크라테스에게 끼얹어 버렸다.

졸지에 구정물을 뒤집어 쓴 소크라테스는 화를 내기는커녕
입가에 잔잔히 미소를 띄우며 태연히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천둥이 친 후에는 비가 오는 법이지. 그건 자연의 진리라네."

프랑스 철학가 몽테뉴는 결혼을 새장에 비유하며 이렇게 말했다.
"결혼은 새장과 비슷한 면이 있다.
새장밖에 있는 새는 안으로 들어가고 싶어하며,
새장 안에 있는 새는 날고 싶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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