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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기 추사 김정희의 휘호 ... 遊天戱海(유천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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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종춘 작성일 2009-10-07 18:25 댓글 0건 조회 960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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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첫번째 사진의 遊天戱海(유천희해)는 추사 김정희의 휘호로 글자대로 해석하면
'하늘과 바다에서 논다'는 뜻으로 별 의미가 없다.
이 말의 출전은 중국 후한, 삼국시대 魏(위)의 鍾繇(종요)라는 명필의 글씨를  서기500년경
梁武帝가  "如雲鶴遊天 群鴻戱海" (여운학유천 군홍희해) - - 마치 구름속의 학이 하늘을
날고, 기러기 무리들이 바다에서 노니는 듯 하다 고 - -  극찬하였는데
1600여년이 지난 조선후기의 추사가 위 글의 내용을 압축하여 유천희해라고 휘호하였으니
書家들이 서법은 물론, 옛 서예대가들의 서풍과 글의 내용까지 두루 섭렵하여 나름대로의
자신의 서풍을 창조해 나가는 것이라 생각된다.

 참고로 鍾繇는 중국의 서법중 楷書(해서)를 완성시킨 명필로 曹操(조조)가 종요를 신임하여
전쟁터에 출병할때마다 함께 다녔다고 하며 조조의 아들이 황제로 즉위하여 종요에게
천자문을 짓게 하였다는 이야기도 있으나  - -  (두번째 사진 ; 종요의 하첩표) - -
천자문은 양무제의 명으로 周興嗣(주흥사 468-521)가 지었다는 이론도 있어 불확실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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