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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기 상 회(相會 = 만남) --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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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 호락 작성일 2009-10-07 08:41 댓글 0건 조회 809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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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회(相會=만남) -- 24


인생이란 너와 나의 만남으로 시작된다.

독일의 유명한 작가 한스 카로사(Hans Karossa)는
인생은 만남의 존재라고 말했다.

어린아이는 좋은 부모를 만나야 하고,
부모는 훌륭한 자식을 만나야 하고,
성장해 나가면서 좋은 친구를 만나야 하고,
스승은 우수한 제자를 만나야 하고,
제자는 뛰어난 스승을 만나야 한다.

남자는 지혜로운 아내를 만나야 하고,
아내는 건실한 남편을 만나야 하고,
착한 이웃을 만나야 하며,
국민은 뛰어난 지도자를 만나야 하고,
지도자는 건전한 국민을 만나야 한다.

이와 같은 인간의 만남에는 행복한 만남,
깊은 만남, 긍정적인 만남에 의한 창조적인 만남이 있고,
불행한 만남, 얕은 만남, 부정적인 만남으로 파괴적인 만남도 있다.

신문, TV,방송등 에서는 
올 추석에도 3000여만 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고향에 계신 부모 형제등을 만나기 위해
고생스러운 귀성전쟁을 치렀다고 한다. 

형제들은 서로를 통해 돌아 가신 부와 모,
혹은 부모님 모두를 다시 만나본다.

올 추석,  서울에서 내려온
무뚝뚝하기만 했던 큰형은 늙어 가면서
돌아 가신 아버님 모습의  판박이로 변해 있었다.
헛기침 소리, 앉았다 일어나는 동작 까지
어쩌면 생전의 아버지 모습과  똑 같아져만 가고 있는지?
누이의 모습도 영락없는 어머니 모습이다.

어머니는 내가 몸에 잉태됐을 때 나를 위해 수많은 기도를 했고,
아버지는 건강한 자식이 태어나기를 바랐고,
내가 성장하는 동안 온 가족은 희망과 사랑과 희생으로 나를 키웠다.

내가 태어나서 자라온 근본을 잊지 않고,
그 은혜에 보답하고자 산 넘고 물 건너 부모형제를 찾아 만나는 것은
아름다운 창조적인 만남인 것이다.

어느 철학자가 말했듯이
이 세상에 태어나서 가장 행복한 사람은
늙어 가면서 친구들과 아름다운 추억을 많이 공유하고, 
그 추억을 친구들과 함께 회상할수 있는 사람이라고 했다.

우리는 어떤 모임 어느 자리에서도 비슷한 사람들 끼리 만나
부담없이 과거의 추억담을 함께 이야기 하며 웃고 즐기면서
그때 그 시절을 아쉬워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우리 인생은  반복될 수 없고,
연습할 수 없는 단 한번의 기회밖에 없는 삶을 어떻게 살아가야 할 것인가.

인간을 가리켜 사회적 동물이라고 한다.

사회생활을 해 나가면서 즐거운  만남을 위해 함께 노력하고 협력해나가 므로서
보람되고 행복한 인생을 가꾸어 나갈수 있다고 한다.

늙어 가면서 자주 만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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