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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기 가을 그 길목에서 / 靑松/ 김선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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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푸른솔
작성일 2008-10-18 23:11
댓글 0건
조회 531회
본문
가을 그 길목에서
靑松/ 김선익
가을이란?
여름이 지나가는 길목이라 했는가?
잔잔한데도 키 큰 미루나무 잎사귀를 뒤집던
은빛 가녀린 바람에
소용돌이처럼 손 짖 하며 떨어지던 잎
앙상한 가지 뼈마디를 남기는 미루나무
붉은 가을은 서둘러 오고
내 마음은 이미
갈대가 솜을 트는 겨울의 문턱을 더듬는다.
비워지는 들판처럼
마음 가득 한쪽을 비워야 채울 수 있듯
나는 이미 겨울을 기다리고 있던 것일까?
가을의 길목 겨울이 오기 전에
산수유 붉어지는 박 넌클 성긴 흙 담장 밑에
웅숭그린 봉선화가 처량하게도 빙그레 웃던 가을
나는 또
이 가을을 서럽게 보내야 할 이유 없는 이유로
귀뚜라미처럼 이렇게 밤새워 울어야할 가을
靑松/ 김선익
가을이란?
여름이 지나가는 길목이라 했는가?
잔잔한데도 키 큰 미루나무 잎사귀를 뒤집던
은빛 가녀린 바람에
소용돌이처럼 손 짖 하며 떨어지던 잎
앙상한 가지 뼈마디를 남기는 미루나무
붉은 가을은 서둘러 오고
내 마음은 이미
갈대가 솜을 트는 겨울의 문턱을 더듬는다.
비워지는 들판처럼
마음 가득 한쪽을 비워야 채울 수 있듯
나는 이미 겨울을 기다리고 있던 것일까?
가을의 길목 겨울이 오기 전에
산수유 붉어지는 박 넌클 성긴 흙 담장 밑에
웅숭그린 봉선화가 처량하게도 빙그레 웃던 가을
나는 또
이 가을을 서럽게 보내야 할 이유 없는 이유로
귀뚜라미처럼 이렇게 밤새워 울어야할 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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