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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기 언어(言語)와 미모(美貌)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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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영기 작성일 2012-09-26 15:00 댓글 0건 조회 356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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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言語)와 미모 ( 美 貌 )사이
중국 북방 선교 신학교 강의차 심양, 장춘 ,청도, 하얼빈에 몆년간 다닌적이 있었다
월요일에 출발하여 두사람씩 조를 이루어 오전에 4시간 오후에 4시간씩 금요일까지 강의를 끝맺고 짬을 내서 주위를 관광하고 토요일 오후에 돌아오는 코스였다.
처음에는 조선족을 중심으로 강의했으나 나중에는 한족(본토인)을 중심으로 성경(聖經, 神學)과 신학을 강의를 했다. 물론 통역관을 세웠다.
 수강자는 중국에서 중학교와 혹은 고등학교을 졸업한 젊은이들, 혹은 한국에 갈 꿈을 안고 생활하는 사람, 직장인, 무직자 등등 이였다.
한번은 한주간의 강의를 끝내고 중국의 심양의 한인 타운이라고 하는 서탑에 위치한 북한 냉면집을 찾아 저녁식사를 하려고 갔다.
이곳은 주로 북한 고위급 자제들(딸들)이 외화벌이로 나와 접대부 노릇을 해주고 손님들과 사진도 찍고 노래 부르는 평양 예술단 아가씨 들이다.
가슴에는 김일성 뺏지를 달고 있다. 남남 북녀(南男北女)라고 하더니 과연 외모가 출중했다.
거기에 노래와 춤, 악기를 다루는 솜씨는 정말 프로들이였다. 안녕하십니까? 반갑습니다.로부터 시작하여 한바탕 레퍼토리가 진행된 후 음식을 먹는 자리인데 우리같이 주로 남한 사람들이 한번씩 호기심에 가보는 고급 레스토랑이다.
직원들의 노래와 춤, 빼어난 미모, 손님을 매혹시키는 마력(魔力)이 엿보였다.
 북한에 대하여 궁금한 것을 물어보면 사상교육(思想敎育)을 철저히 받은 아가씨들이라 그런지는 몰라도, 단칼에 무 짜르듯 냉정하다.
사람의 품위(品位)와 인격(人格)은 말에서 나오는데 한마디로 정이 뚝 떨어지는 북한의 냉냉한  말투 , 정말 냉면 맛이 확 살아 졌다. 앞에서 잘했던 노래와 춤 그 모두가 말 한마디로. 제로점의 점수로 하강한다.
요즘 록키즘의시대 ,외모지상주의(外貌地上主義) 때문에 성형외과 의사들이 호황을 누린다.
취직 면접을 위해 너도 나도 얼굴을 성형하느라고 야단 법석들이다. 남자는 외모(美色)에 약하고 여자는 보이스(音聲) 에 약하다고 한다.
음성학자들에 의하면 말의 파장을 연구해보니 ' 사랑하는 사람의 음성의 파장과 미워하는 사람의 떨림 파장이 다르다고 한다. 신혼부부들의 사랑의 언어는 얼마나 갈까? 
사랑이 식어진 중년부부, 노년부부들의 음성을 다시 재생(再生) 할수 있는 묘약은 없을까? 
사람은 말 한마디 에 "천냥 빚을 갚는다는 " 속담도 있지만 말 한마디로 희, 로, 애, 락의 행복감을 자극한다면 우리들의 언어생활이 얼마나 중요한지는 새삼 강조 할 필요가 없겠다. 
호주에 이민을 간 한국인 부부가 아주 오랜만에 본다이 비치라는 시드니 바닷가에 벤치에 앉아 있던 중 휘엉청 밝은 달빛을 보고 아내가 남편에게 말했다. "어쩜 한국의 보름달과 똑같지요 ?" 그러자 남편이 퉁명스럽게 말을 받았다. "똑같은 달이니까 똑같지" 그 순간 아내는 홍수에 빠졌다. 말속에는 사실과 감정이 내포되어 있다.  아내는 달을 바라보면서 ' 당신과 함께 오랜만에 해변에 오니 기분이 좋다는 감정을 이야기 한데 반해 , 남편은 달을 물리적인 사실로만 바라봤다.
아내는 감정언어(感情言語)를 말하고 남편은 사실언어(事實言語)로 각각 말하고 있는 것이다.
여성은 마음의 감정을 이중 언어로 표현하는 특징이 있고 반면 남성은 사실을 직설적으로 말하는 특징이 있다. 그런데 좋은 인간관계를 맺는데는  사실언어 보다감정언어( 感精言語)가 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인다. 이왕이면 우리모두 습관적으로 나마 감정언어를 사용하면 어떻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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