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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기 어떤 대비(對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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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윤기
작성일 2019-03-11 0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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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자두꽃이 지천에 널린걸 보니 정녕 봄은 봄이로구나
몹쓸 황사가 세상천지를 뒤덮어도 가야할 것은 가고 와야할 것은 오고야 만다.
세상인심 야속해져도
늙은이 굽은 허리 맥없이 후들대도
넉넉히 길어져 가는 하루 해를 따라 세월은 잘도 간다.
그 누가 봄이 와도 봄같이 않다 했는가
들녘을 건너가는 훈훈한 마파람(南風)
농익은 농주처럼 향긋이 짙어지면
회춘을 꿈꾸는 영감에겐 연애질이 명약이라는 데 ---
어디로 떠나야 임을 만나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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