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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기 한 번 읊고 가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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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西天 작성일 2012-10-24 14:40 댓글 2건 조회 553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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是是非非都不關(시시비비도불관)
山山水水任自閑(산산수수임자한)
莫問西天安樂國(막문서천안락국)
白雲斷處有靑山(백운단처유청산)

옳고 그름 도무지 상관하지 않으니
산은 산대로 물은 물대로 한가롭네
서방 극락 어디인지 묻지 말게나
흰구름 걷히면 그대로 청산인것을

이 偈頌은 금강경 한 구절에 大悟하신 혜능의 법을 이은
임제선사의 선시라 전해옵니다.

마음이 만들어내는 옳고 그름은 따지고 보면
모두 자신의 살아온 경험이 반영된
자기의 고집이자 환영일 뿐이므로
집착할 일도 욕심낼 일도 없습니다.
우리의 마음이 반영되지 않으면
산은 산대로 물은 물대로 한가롭기 그지 없는데
모든 사람들이 서방정토 극락세계를 묻고 찾으니
마음에 드리워진 구름만 걷어내면 그대로가 극락인 것을..

내가 세상의 시비에 끼어들지 않아도
지나갈 것은 지나가고
헤어질 것은 헤어지고
떠나갈 것은 떠나가고
돌아올 것은 돌아옵니다.

아무리 헐떡거리며 움켜 잡아도
계절은 어김없이 바뀌고
아무리 애써 육신을 가꾸어도
주름과 백발을 막지 못하면서
세상사 부딪는 경계마다 끄달려 있으니
묘한다면 정말로 묘한 일이지요.

참으로 세상사는 방법을 멋들어지게 표현한
선시의 한 구절 한 구절을
나는 늘 중얼거리곤 합니다만
청산은 보지 못한 채 흰 구름 속을 서성거리고 있습니다.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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西天님의 댓글

西天 작성일

  서초동맨님  감사합니다. 늘 좋은 날들이 함께 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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西天님의 댓글

西天 작성일

  최c  벗의 환한 얼굴이 좋았네
늘 활기찬 모습으로 좋은 날들 만들어 가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