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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기 선거 벽보를 보며/푸른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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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푸른솔 작성일 2008-10-31 00:21 댓글 0건 조회 550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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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거 벽보를 보며

                                              靑松

에라이~~ 똥이나 처먹어라
번지르르하게 양복을 쪽 빼입고
그 잘난 거드름은 어디에 두고
엎드려  절을 하는 거짓말쟁이
나약한 양의 탈을 뒤집어쓰고
내 알량한 양심도 못 넘기는
힘도 돈도 없는 처량한 인간인양
달콤한 말들만 늘어놓는
부와 권력 앞에 무릅 꿇은 노예여

부와 권력에 이미 성을 쌓은
내게 진정어린 거짓말이나 하렴
참새를 쫒는 허수아비모양 


소금 태 땀 냄새 짖게 배인 
편하고 헐렁한 내 작업복이 
뻔지르르한 너의 양복보다 더 나으리

권력의 둘레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너나
찌들은 가난에 버거운 삶의
나나
어차피 배속엔 똑같은 똥들이
가득 찬 똥자루 인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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