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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기 -흑백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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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함윤식 작성일 2011-02-04 23:28 댓글 0건 조회 956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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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흑백사진-

함 윤 식


가까이 하기에는
마음이 모자라서
그리움 깊을 수록 바래지는 얼굴들
자네는
바로 그렇게
설레이게 한다네

긴 세월 가닥가닥
잘려진 간극에도
용케도 살아 남아 끈적한 손 내미는
새봄에
다시 피어난
꽃의 만남 그 처럼

["달가람시조 16집"(2009/11/18)]



[바로 위의 사진 들은 가뭄 극복 운동으로 우물을 파고 거름 나르던 시절(1961~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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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오른쪽의 중앙의 사진은 "강릉시 승공 학생 토론대회(!962)"에 참가 했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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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사진, 오른쪽 아래 흰까운을 입으신 분이 72년도 인수봉에서 조난당하신 정선생님
왼쪽 위의 사진, 처음 도서실을 만들어 책을 분류하고 서가를 꾸밀때(19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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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드부에서 앨토삭스폰을 불면서-오른쪽 아래 맨 앞-(1960~19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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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부장/앨범편집위원을 하던시절 (1963)



지난 삶이 방랑으로 점철되어
나에게는 교복을 입은 사진이 없다.

고등학교를 졸업 하고 타향살이를 사작한 이후
크고 작은 이동을 포함하여 아마 30회 가깝거나 넘게
보따리 싸고 풀고, 풀고 싸고 했으니, 어떤 것이 남았을까?
사진이라 해야 거개가 75년 결혼 이후의 사진들 뿐이다

마침 고향에 가는 길이 있어
친구의 집에서 1박 하면서
그 시절의 앨범을 뒤저 보니
거기에 나의 그림자가 있을 줄이야
가지고 간 디카를 대어 찍어 보았다

(2009/07/02 서초동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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