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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기 풍경이 있는 Essay 14 - 2012년 격동의 한해는 저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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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DY 작성일 2012-12-31 19:54 댓글 2건 조회 469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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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격동의 한해는 저물고..."

늘 감사한 마음으로 살아가야 한다면서도
그러지 못했습니다.

낮은 곳에서 겸손한 자세로 살아가야 한다면서도
역시 그러지 못했습니다.

긍정의 삶을 살아야 했지만
부정하는 일이 더 많았던 한해였습니다.

사랑의 눈으로 사람을, 사물을 봐야함에도 
누군가를 미워한 날이 더 많았으며
 
용서하는 마음으로 살아가야 했는데
증오를 키웠고

비운 마음으로 살아가야 했는데
욕심을 앞세웠던 한해였습니다.

끝내 용서하지도 못하고
더러 비웠던 마음 다잡지도 못하고
아집과 편견속에 스스로를 가둬 버린 채 어리석게 살았던 
올 한해가 저물어 갑니다.

서로의 다름을 이해하지 못하고
뒤돌아서 당신을 비난했던
지혜롭지 못한 나를 부디 용서바랍니다.

새해는
사랑의 눈으로
긍정의 마음으로
따뜻한 가슴으로 
그러나 식지 않는 열정으로
겸손하며 지혜롭게 살아야겠다는 다짐을 하며 산을 올랐습니다.   

서로 다투지 않고 더불어 숲이 되어 아름답게 살아가도록
지혜를 달라고 기도하며 산을 내려옵니다. 

구봉산 하얀 눈길을 따라
걷고 또 걸으며 아쉬운 올 한해를 보냅니다.

올 한해도 좋은 길동무가 되어주었던
모든 이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합니다.

새해,
함박웃음 가득 머금은 그대를 만나 함께 길을 걷고 싶습니다. 

-춘천 구봉산에서 최 돈 열 띄움- (닉네임으로 최c를 썻더니 하도 "c씨"가 많이 퍼져서(?) 새해부터는 새롭게 DY로 쓰기로 했습니다.)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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西天님의 댓글

西天 작성일

  영 넘어에 있을 벗이지만 마음만 먹으면 늘 함께 하는 줄 알기에
벗의 글이 더 반갑습니다. 언제나 건강하고 평안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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西天님의 댓글

西天 작성일

  ㅎㅎ
그러나 너무 서둘지는 말게나
내게는  자네의 뱃살이 더 정겨우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