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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기 반가운 생강나무 꽃봉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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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함윤식 작성일 2011-03-22 09:57 댓글 0건 조회 907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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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가운 생강나무 꽃봉오리 >

산우들과 함께 오랫만에 봄을 마나려고 간 하남의 검단산.
일기 예보에 흙비 내린다 하여 저으기 걱정은 되었지만..

들머리에서 추적추적 내리던 봄비는
중턱에서는 안개로 변하여 환상적 풍경을 보여 주더니
산정에 이를수록 골안개와 간밤에 내린 눈밭이 어우러저
하얀 면사포 만들어 쓰고 고운 모습으로 반긴다

내려오는 길녘에는 생강나무 꽃봉오리가
물방울 귀고리 달고
봄을 염탐 하는듯 생글대며 눈짓을 주고 있었다.

몇해를 오르 내린 봄의 산행에서
언제나 처음에 눈을 맞추는 꽃은
생강나무다

서울에서도 잘 가꾸어진 학교의 화단이나 고궁
그리고 담 너머로 보던 이웃집 정원의
산수유를 빼고는 그렇다

생강 나무는 정원이나 뜰에 심어 가꾸는 곳이 별로 없다
그래서인지 들녘의 양지바른 곳이나 산등성, 계곡에 핀
생강나무를 맞나면 언제나 봄의 숨결을 가깝게 느낄 수 있어
더욱 반갑다.

검단산의 생강 나무는 들머리에서는 간간히 보이다가
산을 오를 수록 그 수효가 점점 많아 진다.
그것도 거의 군락에 가깝도록 어울려 사는 것이 특징이다.

이날의 생강나무꽃 봉오리도
들머리 길인 유길준선생 묘역을 지나서 부터 눈에 띄다가
점점 그 수효가 늘어 자주 눈짖을 주더니
정상 부근에서는 마침 내린 눈 속에 묻혀 숨어 지내다가
우리가 내려 온 팔당댐 방향의 내리막 길 에서는
군락에 가깝도록 피어서 말을 걸어 오는 것 같다.

그리하여
그 눈길 피할 수 없는 우리는
더욱 더디게 더디게 내려 올수 밖에 없었다.

오늘의 산행은
늘 함깨 하는 산우들과
"봄~겨울~봄"을 번갈아 넘나들며
함께 한 즐거움도 있었지만.

생강나무의
그 초롱초롱한 눈망울이 있어
더욱 즐거운 마무리를 할수 있어 금상첨화다.

(2011/03/20 검단산 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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