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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기 < 난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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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함윤식
작성일 2011-02-19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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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전에서 >
함 윤 식
해거름 난전에서 부르는 소리있어
두귀를 곳초세워 뒤돌아 보았더니
전봇대
휘감고 도는
겨울바람 소리다.
좌판을 별려 놓은 아낙이 눈에 띄어
되짚어 생각 하니 그자리 그곳에서
희미한
어머님 모습
투영되어 뵈인다
때 묻은 머리수건 푸성귀 같은 얼굴
주름진 골짜기에 긴 한숨 묻어 두며
부르튼
손 마디 마디
우수를 각인 하던
여직 귓전을 맴도는 비음의 아라리요
가난을 누비어서 소망을 엮어 가던
어머니
그 긴 한숨이
눈에 뵈는 그 자리
["달가람시조 17집"(2010/11/18)]
(사진,글 : 2009/06/01 초딩동창들과 찾은 정선5일장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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