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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기 혼자가 아닌 우리들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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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성인 작성일 2006-06-01 17:23 댓글 0건 조회 378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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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가 아닌 우리들의 것

 
프랑스의 식미지 알제리에서 태어난 프란츠 파농은 알제리
독립운동을 이끌고, 아프리카와 아메리카 대륙 흑인의 인권을
드높인 인물이다.
알제리민족해방전선의 뛰어난 지도자이자 가난한 사람을 돌보는
의사로 평생을 소박하게 살다간 그에게 많은
사람들은 존경을 보내고 있다.
 
그가 큰 인물로 성장한 것은 무엇보다 어머니의 영향이 가장 컸다.
세관원인 아버지 덕분에 식민지 국민답지 않게 가난을 몰랐던
프란츠, 그런 그와 그의 남매들에게 프란츠의 어머니는 언제나
가족들의 유대와 공동체 생활을 강조했다.
 
프란츠가 일곱 살쯤 되던 해 7월 어느 날, 삼촌은 조카들과
거리를 지나치는 아이스크림장수를 발견하게 되었다.
조카들의 간절한 눈빛을 본 삼촌은 아이스크림 장수를 불러
아이스크림을 사 주었다.
아이들은 달콤한 향기와 알록달록 예쁜 색깔을 보며 어느 것을
먹을까 무척 고민하다가 겨우 아이스크림을 골랐다.
 
그렇게 프란츠의 형제들은 아이스크림 하나씩을 들고 베란다
그늘에 앉아서 애지중지 나눠먹고 있었다.
이 광경을 본 어머니는 아이들의 눈에 탐욕스러움이
가득한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어머니는 혹시나 해서 프란츠의 누나 가브리엘에게 다가가
“엄마도 맛 좀 볼 수 있을까?” 하고 물었다. 그러자 가브리엘은
억울하다는 표정을 지으며 “왜 하필 저한테 그러세요?” 하며
다른 아이들을 쳐다보았다.
 
그러자 어머니는 즉시 딸의 손에서 아이스크림을 뺏더니
마당 한가운데로 던져 버렸다. 그리고는 울음을 터뜨린
아이들을 향해 이렇게 말했다. 
 
“이 엄마의 것은 너희들 것이야. 너희 것은 너희 혼자의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것이다. 이 말을 평생토록 명심하거라!”
 
프란츠는 일생 동안 이 말을 잊지 않고 자신의 가진 재산과 능력을
고통 받는 흑인들을 위해 바쳤다.

출처 : 월간 좋은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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