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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기 미국 여행 이야기 -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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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rgo 작성일 2011-07-06 16:33 댓글 0건 조회 929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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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여행이야기 - (1)

  [ㅡ여행 개관ㅡ]

  2011년 6월 2일 오후4시 30분, 
인천발 로스앤젤리스(Los Angeles)행  아시아나 OZ 202편 비행기는
인천공항을 힘차게 날아오른다.

하나다 산악회 회원들!

박병설회장, 최문규회장,심남섭대장과 김명기부부등 8명이
2011년 6월 2일부터 2011년 6월 29일 까지 약 한달간
미국과 캐나다를 RV(Recreational vehicle)여행하기 위하여 비행기에 탑승 한것이다.

그들은 미국과 캐나다를 섭렵하기 위하여 오랫동안 꿈꾸어왔고 또 준비도 해 왔었다.

 이제 우리들도 고희(古稀)맞이하여, 남들이 보면 나이 70에 뜬금없이웬 RV카여행? 
그것도 한 달간씩이나?

 이번에 여행가는 친구들 무슨 듣도 보도 못하던 RV칸가 뭔가 하는 것으로
미국 대륙을 종단, 횡단한다면서? 

여행 가기 전 일부 지인들의 의심스러운 질문이 귓전에서 맴돈다.

여하튼 일은 저질러 놓고 말았다.

이제 무사히 여행을 끝내고 귀국하는 일만 남은 것이다.

  여행을 해 봤거나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어디를 어떻게 무엇을 보러 누구와 함께 가고, 잠은 어디에서 자고,
먹는문제는 어떻게 해결 할것인가 하는 문제등 등은  매우 중요한 사안일 것이다.

그리고 문화와 역사가 다른 이역만리 낯선곳에 사전에 파악된 지식
없이 막연히 출발한다는 것도 위험한 일일 것이다.

 이번 미국 여행은 우리 일행들이 함께 가기로 계획하고

한달 전부터 왕복 항공권의 예매는 물론,
RV카와 숙소 계약등을 해 왔기 때문에 그중 하나라도 삐끗하는 날엔
낭패를 볼수 있는 중요한 요소가 많이 잠복해 있었다.

 따라서 오래 전부터 염두에 두고 미국 여행을 다녀온 친구들에게
자문도 받아보고, 한층 업 그레이드된 각종 최신 여행 관련 서적등도
사전에 구입 발췌 하여, 함게 모여 연구 검토 해 나가면서
하나 하나 준비해 나가기 시작했다.

여행은 먼저 흔히 말하는 시간, 건강, 돈이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게다가 더 붙인다면 못 말리는 미지에 대한 "호기심"도 있어야 하고,
가이드 없이 떠나는 여행일 때에는 최소한의 언어 소통 능력도
필요하다 하겠다.
 
 건강도 개인차가 많겠으나, 장기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지속적인 건강 관리가 필요하다는 생각이든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여행 자금일 것이다.
아무리 검소하게 다녀도 왕복 비행기표는 사야 하고
숙식을 해결해 나갈 자금이 필요한 것이다.

따라서 우리들은 몇 년전부터 친목도 도모해 나갈겸 매월 일정 금액을
저축하여 왔었기 때문에 상당한 목돈이 마련될 수 있었다.

  서양 속담에 “바닷가를 떠나는 자만이 신천지를 발견할 수 있다.”는 말이 있다.
비록 나이는 고희(古稀)를 맞이하고 있지만 마음은 아직
이삼십대 처럼 용기가 있어 그렇게 늦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아니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은 오기도 발동한다.

  어린시절, 시골에서 70을 넘기면 상할아버지로 취급되어
매사 뒷전에서 구경만 하던 할아버지들 기억이 난다.

  그러나 지금은 통계청 발표에 의하면 평균 수명이
그 때의 50대 후반에서 80대 초반으로 대폭 늘어났다.
이제는 나이 타령만 하고 있으려면 시간이 아깝다.
개인차가 있겠지만 의지력을 먼저 앞세워 보고 가능한
요소들을 차근차근 생각하면서 준비하면 어떨까 한다.

 미국은 RV카로 여행하기에 참 좋은 곳이다.

전국적으로 RV Park또는 RV Resort가 4만5천여곳이나 있다고 하기 때문에,
RV카만 있으면 전국 어디에서나 먹고, 자고, 타고 다니는데 편리하게 되어 있기 때문이다.
미국과 캐나다는  여행 할 때 RV카의 편리함을 가장 많이 느낄수 있는 나라가 될것이다.

미국에서는 은퇴자들이 가장 선망의 대상으로 삼고,
가까운 친구 부부들이나 가족끼리 하고 싶어 하는 것이
전국을 무대로한 RV카여행이나,
호수등에서 수상 생활할수 있는 RV쿠르즈를 선호 한다고 한다.

인생의 후반길이지만 '나도 훌훌 털어 버리고 넓은 대륙으로 달려 나가서
시원하게 바람이나 한 번 쐬고 와야겠다.' 는 결심을 하게된 것이다.

건강을 부정하고 시간과 돈의 여유가 없다고 망설이는 친구들에게
멋진 해외 여행이 바로 당신의 것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갖게 하는 것이
이 글을 쓰는 의도 이기도 한 것이다.

  이번 여행은 나름대로의 준비 작업을 거쳐서 이루어진 여정이고,
자신을 가지고 실행 되었다고 자부한다.

그러나 우리가 다닌 코스가 완벽하고 중요한 부분을 빠짐없이 다 보았다고 생각지는 않는다. 단지 짧다면 짧은 기간에 우리 나라의 100배가 넘는 미국 대륙,
그것도 세계의 중심이며 선진 강국을 많지도 않은 예산으로
가이드 없이 배짱 좋게 체험하고 왔다는데 의의를 두고 싶다.

  내가 이 글을 시리즈로 몇회에 나누어 본란에 올리고자 하는 또 다른 이유는
무슨 자랑이라고 해서 그러는 것이 아니라,
혹시 RV카로 여행을 하고자 하는 분들이 있다면
다소라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해서이다. 

이 글을 보고서 더 멋진 계획을 세울 수도 있고
착오를 방지할 수 있을 것이며 시간을 절약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정도면 나도 충분히 가능할 것이다.” 는 용기를 주고 싶기 때문이다.

  '열심히 일한 당신, 이제는 떠나라!' 라는 광고 문구도 있지 않은가.

인생은 즐길 수만 있다면 즐겨야 한다.
그것이 최대의 행복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먼 훗날 '그 때가 나에게는 황금 시절이었지.
나는 지금 생각해도 후회가 없어.'라고 미소지을 수 있게 말이다.

쉽게 생각하고 시작하면 오히려 잘 풀릴 수 있다.

◆ 자유로움의 진수, RV카 여행

이번 미국 여행의 백미는 영국 BBC가 선정한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여행지 1순위로 뽑히는

그랜드 캐년(Grand Canyon)과 아름다운 경관의
요세미티국립공원(Yosemite N,P) 그리고 사람이 만든 최고의 걸작품이라 할 수 있는
라스베가스(Las Vegas)와 나이야 가라 폭포(Niagara Falls)등을
관광하는 것이 가장 큰 맥락이라 할 수 있다.

= 미국 서부를 둘러볼 때 RV카를 이용한 여행은
대자연의 숨결을 가장 확실하게 느낄 수 있는 방법이다.

RV카를 이용해 광활한 미국 전역으로 이동하고,
 마음에 드는 지역이 나타나면 RV Park(RV캠핑카를 위한 캠핑장)을 찾아가
하룻밤을 청하면 된다.

다음날 해가 뜨면 또 다른 여행지를 찾아나서고,
이동하는 도중 마음에 드는 관광지가 나타나면 여유롭게 둘러볼 수 있어 좋았다.

특히 미서부 지역은 미국 내에서도 RV카 여행지 중 최고로 꼽힌다.
RV Park 역시 대자연 속에 자리한 덕분에 이른 아침과 해질녘, 밤 등
시간대에 따라 각기 다른 모습으로  감상할 수 있어 좋았다.

RV카 여행을 한다고 해서 직접 RV카를 운전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투어 마스터가 동행하는데 운전은 물론 여행에 필요한 전반적인 진행을
도와 주므로 아무 걱정 없이 편안하게 여행을 즐길 수 있었다.

미국의 RV문화를 접해볼 수 있다는 점도 인상적이다.

여행지와 여행지 사이의 거리가 먼 미 대륙에서는
가장 이상적인 여행 방법 이라고 생각 된다.

RV카 내부에 호텔시설과 맞먹는 푹신한 침대, 테이블과 소파,
주방, 욕실과 화장실 등 필요한 시설이 모두 갖춰져 있기 때문에
이동중에도 RV에서 먹고, 자고, 씻는문제가 다 해결되므로
여행 중에도 늘 편안 하고 즐거웠다.

특히, 여행지에서 아침에는 간단하게 RV실내에서 식사를 하고,
이동 중에도 그 지역에서 맛 있게 하는 식당이 있으면 찾아가 오찬을 즐기고,

저녁에는 RV Park의 묘미라고 할 수 있는 바비큐 파티를 벌이기도 했다.
밤이면 쏟아져 내릴 듯 총총한 별빛 아래 모닥불을 피워놓고
소고기 스테이크(바비큐)에 발렌타인이나 아이스 와인을 즐기며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추억을 만들 수 있어 좋았다.

우리 일행들 미 서부에서 멋있는 RV여행을 마치고,

뉴욕 맨하탄으로 건너가서 숙소를 정하여 놓고,
계획한대로 미 동부지역과 캐나다 일주를 마치고
한건의 사고도 없이 건강한 모습으로 귀국하게 된것에 대하여

감사하게 생각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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