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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기 손자와 함께 보낸 한나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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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함윤식 작성일 2011-05-30 14:24 댓글 0건 조회 845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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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민(秀旻)이 태어난지 벌써 11개월이 넘었다.
세녀석의 손자 중에 현재로는 막내 손자이다.
손자를 여럿 두다 보니 자라는 것도 제각각이다.

요녀석이 크는 특징은 다른 녀석들 보다 조금 빨리 자라는 느낌.
다른 아이들은 돐 가까이 또는 돐을 지나서 걷기 시작하였는데
요녀석은 돐을 두달 가까이 앞두고 한,두발짝 떼더니 요즈음은 제법 잘 걷는다

오후에 둘째녀석이 수민(秀旻)이를 데리고 왔다.
둘째녀석 내외야 수민(秀旻)이 데리고 외출도 하였겠지만
나는 수민(秀旻)이 태어 난 후 처음 손잡고 산책 하는 날이다.

"윤봉길의사 기념관"이 있는
양재 숲은 휴일이면 찾는 사람들이 더욱 많다.
대개가 가족단위의 소풍객들이어서 쉬고 걷기에 불편 함이 없다.

윤봉길의사 기념관"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수민(秀旻)이를 유모차에 태우고
공원 산책길에 나섰다

생글거리고 웃을 때
입안을 들어나 보니
아랫니가 두개, 윗니가 네개나 나 있다.
아랫니는 얼마전에 나도 보았지만,
윗니 네개는 엊그제부터 보인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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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모차에 태우고 산책길에 나섰다.
아직은 서툰것일까? 사방을 두리번 거리며
손짓을 해 대며 종알 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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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관에서 시작하여 놀이터가 있는 곳에 오니
왁자지걸 깔깔깔~~~~아이들 웃음소리가 낭낭하고
자리를 펴고 오손도손 둘러 앉은 사람들은
준비 하여 온 음식을 들며 정담 나누기 한창이다

바비큐를 할수 있는 곳에서는
가족단위로 고기 굽기가 한창이고
간간이 지나는 바람에 묻어
고기 굽는 내음도 풍겨 오고..

수민(秀旻)이 녀석
그런 풍경을 보니 신기한가 보다.
유모차에서 콩닥 콩닥 뛰기도 하고
손가락으로 아~~아~~하면서
어디를 가르치며 손짖도 해 댄다

한참을 그리 돌아 다니고 나서
모두들 생각 해 보더니
수민(秀旻)이 녀석이 시장 해 보인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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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터 곁의 둥근의자에 앉아
가지고 온 먹거리를 꺼내어 준비하여
이유식 부터 먹이고 난 다음
간식을 준비 하느라 며늘아이가 바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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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식은 "바나나"이다.
껍질 벗긴 바나나를 입에 가까이 대자
눈에 번쩍 띠는지
덥석 물어 우물거리면서 먹는다.

아래,윗니가 모두 나더니
오물대던 시절은 지났는가 보다
볼이 튀어 나오도록 한입 베어 물고
신나게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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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나나 하나를 통째로 입에 넣는다.
그 모습을 본 할매는 놀란 표정을 짓더니
손뼉을 처 주고 뺨에 뽀뽀도 하고는
좋은듯이 웃고...
덩달아 나도 손뼉 처 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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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비가 찍어 달래며 포즈를 취한다.
둘이가 닮기는 닮은것 같다.
애비 혼자가 아니고 에미도 조금 ㅎㅎ

웃으면 내가 하는 말
이참에 인증해 달라는 인증샷이냐?
그 나물에 그 밥이라더니
둘이서 붕어빵이다 붕어빵~~"
이말에 애비가 기분 좋아 하는 모습이다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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곁에 있는 유채꽃 밭에서 가족 사진을 찍어 주었다.
수민(秀旻)이 녀석
유채꽃을 보며 감상 하는 폼이 귀엽다.
(요녀석은 커서 무얼 할려나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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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부터는 진짜 산책이다.
일단 품에서 내려 놓으니
조금은 뒤뚱뒤뚱 대면서 잘도 걷는다

애비가 손을 잡으려 해도
치우라도 손을 내 흔들며
무어라 중얼 대는데
이럴때 표현이 "으젓하다"고 하면 맞는 말일까?

울퉁불퉁한 길도 잘도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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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쉬게 하는 사이
할머니는 핸드폰으로 찍기에 바쁘고
수민(秀旻)이는 핸드폰을 달라고 떼를 쓰고~~~
애비는 말리느라 바쁘고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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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수민(秀旻)이가 숲에서 걸으며 산책한 거리는
아마 50메터는 훨씬 넘고 100메터는 채 않될듯 하지만
이녀석 태어나서
제일 많이 걸어 본 날이다.

그래
오늘 거침없이 걷듯이
너에게 닥아 오는 세상과 맞닥 드릴 때에도
거침없이 걸어가야 한단다.

수민(秀旻)이와 함께한 양재숲
신록의 내음 가득한 가운데
하늘은 맑고 파랗다.











음악은 "아기 코끼리의 걸음마"

(2011/05/22 양재 시민의 숲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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