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별마당

기별게시판

43기 개구리 울음 들었나요

페이지 정보

작성자 청계 작성일 2013-03-06 05:55 댓글 0건 조회 354회

본문

한양 청계산 개구리

 
                청 계
 

   

망경대(望京臺) 이수봉(貳壽峰)에

려말(麗末) 애절한 비운비애의

한 서린 눈물같이

얼음이 지질퍽 녹아

산천은 온통 물바다

           

 

어디가 길인지

어디가 산인지

경칩(驚蟄)의 산천은

구들장 같은 얼음

봄바람 삿바에

넘어지는 소리 요란하다

 

바위 틈새에 고드름

줄줄 감기들린 아기 같아

낙수소리 봄을 재촉이고

 

청계산 진달래는

잎새 물이 올라

꽃물 들이키는 소리

눈이 없어두 보이고

귀가 없어도 들린다

 

달포전 까지는

이마에만  땀기가 서렸는데

3월초에 접어드니

온몸 소금꽃 범벅

 

하산할 쯤 엣골

귀를 울리는 야릇한 소리

가만가만 귀를 따라 가니

떼 개구리 사랑노래

 

고골가갈 입으론 흉내 낼 수 없어

그 개구리

어이 오늘 경칩인지 알고

겨울잠 깨여 저리도 요란할고

 

봄이여 저 개구리 노래에

젓가락 휘어지도록

상(床)장단 치며 흥 돋궈 주구려     

 
 

 (2013.3.5驚蟄日)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