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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기 법정, 그대 삶은 실없는 짓이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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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일설(一舌) 작성일 2016-08-21 10:42 댓글 0건 조회 359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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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인생은 실없는 짓이였네

각자가 가진 것은 하늘이 허락한 지분일 뿐

어찌 소유의 분량으로 선악을 가리려 드는 가

많은 걸 가졌다고 모두 악한 사람이더냐

가진 것이 없다고 모두 선한 사람이더나

많은 것을 가진 사람이나 적게 가진 사림이나 욕심껏 살다가

이 세상 뜰땐 비로서 아무것도 가진 것 없는 알몸으로 절로 돌아 가는 걸

이렇듯

잠시 잠깐 소유하다 가는 걸 가지고 무슨 대단한 일 벌어진 것처럼 난리법석일까

누가 이 실없는 화두로 세상을 시끄럽게 충동질하여

가진 자와 못가진 자를 가려 편을 짓게 하고

함부로 선과 악을 구분지어 서로 정죄하게 하는 것이뇨

아사라

가진 것이 많으면 어떻고 가진 것이 적어도 어쩔 수 없는 노릇이거늘 ---

잘먹고 잘사는 것도 복이요

가진 것이 적어도 만족하며 사는 것도 복이니

각자 주어진 몫대로 성실히 살아가며

때로는 다투기도 하며 화합하기도 하며

사랑하기도 하며 미워하기도 하며

기뻐 웃기도 하며 서러워 울기도 하며

때론 뻥도 치고 속이기도 하며 속아주기도 하며

그저 그렇게 살아가는 것 보다

더 아름답고 향기로운 선한 일이

우리 인간사 어디에

또 있다더냐


법정

그대가 저지른 죄가 작지않네 그려

그대가 던져놓은 무소유라는 실없는 화두에 현혹되어

마치 삶을 초월하여 열반에 들어 극락에 이룬 듯

난리법석을 떨고 있으니

저 어리석은 중생들을 어찌할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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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모두 영겁의 시간 안에 있나니

시간을 다투어 무엇하리

천년을 하루 같이 살아도 여전히 남아도는 것이 시간이리니

짤디 잛은 인생살이로 영겁의 시간 속에 여전히 존재할 

그대 자신의 운명과 존재감을 함부로 판단하지 마시게나

가능한 우리 다시 만날 운명이라면

그곳이 지옥이 아니면 좋겠네


노래가 있고 춤도 있고

사랑이 있고 애증도 있고

만남이 있고 이별도 있고

건장하고 잘생긴 사내와 섹시하고 아름다운 계집도 있고

신뢰도 있고 배신도 있고

날짐승 들짐승도 어우러져 사는

권모와 술수가 정의와 이해가 더물어 사는

더도 덜도 아닌 지금 같은 세상이면 참 좋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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