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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기 달마야 나하고 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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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윤기 작성일 2016-08-17 12:40 댓글 0건 조회 335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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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벽좌선 9년

짧은 인생 덧없이 낭비했구나

그대 명(命)은 하늘이 주신 것인데 네 멋대로 네 고집대로 팽개쳤구나

사람이 벽(壁)만 못하더냐

미물(微物)만도 못한 벽과 마주하고 무엇을 얻자함이냐

무엇을 얻었느냐

답하라


사람들의 일상과 마주하고 삶을 깨닿고

무덤보다

저무는 해를 보고 죽음을 깨치는 것이 아니더냐

내 오늘 걷다가 꽃을 보았노라

곱더라

면벽좌선한 너보다 더 곱더라

득도했다는 너보다 더 향기롭더라

그리하여

빙그레 웃었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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