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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기 통곡할 이별을 준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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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윤기 작성일 2016-08-07 13:49 댓글 0건 조회 394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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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뜨겁게 사랑했으면 저리 서럽게 울까
저 사람, 참으로 행복하게 살았으리
** 초상집에서 **

껄쭉한 사랑에 취해 여유롭게 비틀거리던 찬란한 세월은 가고
목구멍에서 역류하는 을컥한 회한을 삼키며
시작도 끝도 없는 골목길을 누비며 걷고 있다
칼날 같은 예지력도 쪽빛 같은 독해력도 빈혈에 걸려 꼿꼿이 서지못하고 비툴거린다
강한 것은 한가지도 남은 것이 없다
그저 빈약한 허리춤에 명줄 같은 가죽띠 하나
반짝이는 버클(buckle)에 마지막 명예를 걸어놓고
끈질긴 의지로 짧막한 꿈에 지나지 않을 하루라는 시간을 붙잡고 있지만
꿈의 경계를 넘어 선 너를 미치도록 사랑하여
바보처럼 흠모하여
꽃으로도 때릴 수 없는 사랑을 맺고 싶다.




사랑은 꿈과 같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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