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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기 미국 여행 이야기 -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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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rgo 작성일 2011-07-17 09:24 댓글 0건 조회 988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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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여행 이야기 - (6)

◆  모하비사막

 자! 드디어 오늘(6/5)부터 룰루~ 랄라!

RV로 부릉~부릉~ 미 대륙을 시원하게 달리는
본격 레이스(race)를 시작 하게 되는 날이되었다.

LA에서 2박 3일간 즐거운 관광과 시차적응(時差適應) 훈련을 끝내고,
본격적으로 낯선 미지의 세계를 찾아 달려 본다는 상상만 해도 신나는 일이다.

우리네 삶도 낯선 길을 따라 떠나는 여행과 같은 것이라고 말했다.
낯선 장소에서 낯선 일들을 만나는 것과 같다.

그래서 삶은 여행이라고 하지 않던가?

그러나 분명하게 정해 놓은 목적지만 다녀오면 되는 여느 여행과는 다르다.
삶의 여행이란 눈 앞에 가까운 곳을 가더라도 먼 길을 돌아가는 여행이다.

먼 길을 돌고 돌아 제 마음의 소리를 들은 후에야 목적지에 도달하게 되는 여행이다.
그리고 떠난 곳으로 돌아오게 되는 여행이다.

떠남은 곧 돌아옴이니 말이다. 돌아오지 않는 떠남이란 없다.

나는 한국에서 떠나기전 각종 여행 안내 가이드 북과 구글맵등으로
미리 작성해 놓은 미 대륙 여행 코스가 계획대로 잘 맞아 들어 갈것인지?

두려운 마음으로 출발 하게 되었음을 솔직하게 고백 하지 않을수 없다.

그런데 어제(6/4) 저녘,
LA에 거주하고 있는 “오 00”여사라고 하는분 께서
박병설회장 내외분에게 ‘LA까지 왔으니 다 함께 식사하자’는 제의를 하였으나

정여사 친구내외분과 "선약" 되어 있는 관계로
박회장내외분께서 정중하게 사양 하였던 것이다.

오여사 내외분 께서는 못내 아쉬웠던지
LA를 출발하려는 이른 아침에 우리들 숙소 까지 직접 차를 갖고 찾아 와서
박회장 내외분을 모시고 나가서 각각 종류별로 다른

<우리들은 처음 보는 과일도 많았음> 과일 십여상자를 구매하여
여행 다니면서 먹으라고 우리들 RV카에 실어주어

강릉말로 “횡재(橫財) 만난”셈이 되어 여행길에
“구경(口敬;입구, 공경경)”한번 잘 하게 되어 다들 즐거워 했다.

◆  캘리포니아 서부대평원 모하비사막 

LA에서 그랜드 캐년으로 가는길은

10번 고속 도로를 타고 달리다가, 15번 고속 도로로 진입하여
빅토르빌(Victor ville)을 거쳐 바스토우(Barstow)에서

40번 고속도로와 갈라진 다음에 모하비 사막(Mojave Desert)을 가로 질러 바로 
킹맨(Kingman)까지 524Km를  가서 1박하고 출발 하도록 계획되어 있다.

 모하비 사막은 미국 캘리포니아 주 남동부와 네바다, 애리조나, 유타 주의
일부에 걸쳐 있는 고지대 사막으로 남한 면적의 절반이 넘는 5만 7000㎢나 된다고 한다.

사막엔 금, 은, 텅스텐, 망간, 소금 등 광물자원이 많고
에드워즈 공군기지를 비롯한 군사 관련 시설도 있다고 한다.

사막이라고 하면 풀한포기 없는 모래언덕에 모래바람이 부는 그런 곳일 거라고만
생각했는데 막상 와서 보니 식물이 자라고 꽃도 피고 있었다.

우리가 다큐멘터리 영화 같은데서 보면
사막은 언제나 모래 언덕에 바람이나 불어대는
황량하기 만한 모습으로 보아온 나로서는

이름 모를 마른 풀 더미가 듬성듬성 깔린 모하비 사막을 바라보니
사막에 대한 고정관념이 헷갈리기도 했다.

사막으로 들어서면 회전초라 불리는 텀블위드(Tumblewed)라는 식물이 있다.

외롭게 서 있는 쟈수아 나무(Joshua Tree)가 사막길을 지나가고 있는
나그네 에게 손짓 하고 있는 형상으로 다가오고 있었다.

쟈수아 트리(joshua Tree)는 1851년 몰몬교를 믿는 이민자들이
사막을 지나면서 성서에 나오는 여호수아(쟈수아 ; Joshua)가

마치 팔을 벌려 맞이하는 모습 같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나무의 특징은 나이테가 없고 나무의 길이로 나이를 추정한다고 한다.

사막의 이름은 아메리카 토착민인 인디언 “모하비 족” 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모하비 사막은 전 세계에서 운항되던 항공기와
폐기처분된 항공기 등을 모아놓은 곳으로도 유명하다.

모하비 사막에 항공기를 모아둔 계기는 1969년 후반 월남 전쟁이 끝나면서
미국정부는 폐기 처분할 항공기와 임시 보관할 할 장소가 필요했다.

미국정부는 유사시를 대비해 항공기가 부식하지 않고
50년 이상 보존이 가능한 지역을 찾다가 1년 내내
강우량이 100mm이하로 건조한 기후를 가진
모하비 사막을 최적의 항공기 보관 장소로 선택했다.

모하비 사막에는 세계의 모든 기종의 항공기가 그대로 방치 돼 있는데
쓸모가 있는 비행기의 경우 다시 새 주인을 찾아 취항을 할 수 있으며
그렇지 않는 경우 위탁 처분을 통해 부품의 일부가 재활용 되거나 혹은 버려진다고도 한다.

차창 밖으로 도로를 따라 사막에 쳐 놓은 철조망이 우리를 따라온다.

목장지대에 가면 방목지에 쳐 놓은 철조망을 흔히 볼 수 있다.
그렇게 쳐 놓은 철조망은 동물보호와 관광객들의 안전을 위해 쳐놓은 것이란다.

열악한 사막에서 자생하고 있는 희귀동물이
고속도로를 횡단하다 변을 당할까봐 만든 보호망인 셈이다.

그런데 관광객들의 안전을 위해서 라니?

모하비 사막엔 300여종의 동물이 서식하고 있다는데,
그 중 인명을 해치는 방울뱀과 전갈등도 많이 있다고 한다.

 모하비 사막에는 보통 12월부터 2월까지 비가 온다고 한다.

사막의 식물은 비 오기 전에는 그냥 마른 상태에서
성장을 중지하고 있다가 비만 오면 파랗게 살아난다고 한다.
생명의 신비를 절감하게 되는 것이다.

덤블링트리 속에 가끔 선인장이 보였다.
한 해 치고 겨울에만 비가 조금 내린다는 사막에서
가장 생명력이 강한 식물이 선인장이다.

 모하비 사막은 서부 개척시대 개척자들의 역마차가 굴러갔고
카우보이들이 소와 말떼를 몰고 간 역사의 현장이기도 하다.

미국 서부 영화에서 늘 나오는 말 잔등에 올라앉아
손에 포박용 로프를 흔들면서 휘파람을 부는 카우보이 형상이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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