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별마당

기별게시판

54기 일상에 스며든 불륜의 주홍글씨..

페이지 정보

작성자 권영섭 작성일 2009-02-26 02:59 댓글 0건 조회 562회

본문



일상에 스며든 불륜의 주홍글씨



하루가 다르게 이혼 강국(!)으로 부상하고 있는 대한민국에 또 다른 트렌드(?)가 감지되고 있다. TV 아침 드라마에서나 보던 일, 설마 자신에게 일어날 거라곤 생각지 못했던 일, 어느 틈엔가 기혼자들 사이에 ‘애인은 필수’라는 농담 아닌 농담이 되어 오르내리는 일. 요즘 불륜의 현주소다. 허우적거릴수록 더 깊이 빠져드는 늪처럼 자신과 가정을 서서히 파멸로 몰고 가는 불륜의 그림자, 그 속에서 남몰래 고민하는 사람들을 위한 어드바이스.



Q) 시간이 지날수록 제 자신이 초라하게 느껴집니다


d27m.gif 그 사람을 만난 건 우연한 술자리에서였습니다. 제 친구와 만나는 자리에 친구 남자친구가 자기 친구를 데리고 왔던 거죠. 넷이 저녁 먹고 술 한잔씩 했는데 친구 커플이 먼저 자리를 뜨는 바람에 전 그 사람과 남아 어찌어찌 영화를 같이 봤습니다. 둘 다 이십대 후반, 동년배라 말도 잘 통하고 편했지만 그 사람은 가정이 있는 남자입니다. 그날의 첫 만남 이후 꾸준히 연락을 주고받은 우리는 일 년 동안 친구와 애인 사이를 오갔고 점점 관계가 깊어졌습니다. 저는 그 사람을 사랑합니다. 그도 저를 사랑한다고 합니다. 한밤중에 아내 몰래 저에게 전화를 걸어 사랑을 속삭이곤 합니다. 하지만 그래도 내 사람은 아니지요.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 그 사람에겐 두 살 난 아들도 하나 있습니다.

아내와는 결혼 초부터 싸움의 연속이라고 하더군요. 시간을 돌려 저를 다시 만날 수만 있다면 더 바랄 것이 없다고 말합니다. 부부싸움을 한 날이면 어김없이 그 사람은 저를 찾아옵니다. 저에게 연락이 뜸해질 때면 혹시 부부 사이가 좋아져서 내 생각이 안 나는 건가 하고 마음이 온통 괴롭습니다. 이혼하고 싶다는 말을 자주 하지만 매번 그걸로 끝입니다. 그렇다고 이혼하고 나와 결혼하자고 먼저 말 꺼내기도 싫습니다. 그저 속앓이만 하면서 저는 이렇게 바보 같은 사랑을 하고 있습니다. 이미 저에게 그 사람은 사랑하지만 밉고, 밉지만 사랑할 수밖에 없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그 사랑 때문에 제 자신이 너무나 초라합니다.

A) 내 앞에 지금 당신이 있다면! 나는 당신의 몸을 강렬하게 흔들어주고 싶군요. 그리고 목소리는 두 옥타브쯤 높여서 소리쳐주고 싶습니다. “정신 차려, 이 친구야!” 내가 당신을 흔들어 주고 싶은 이유는 무엇일까요? 당신이 유부남과 사랑에 빠졌다고? 천만에요! 여자가 남자를 만나서 사랑에 빠지는 것은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입니다. 그러나 내가 안타까운 이유는 당신의 인생에 ‘당신’이 없다는 것입니다. 붕어빵에 붕어가 없는 것은 당연하지만 당신 인생에 당신이 없다는 것은 견딜 수 없는 일입니다. 당신은 그 남자에 의해서 오른쪽으로 쏠렸다 왼쪽으로 쏠렸다 그렇게 끌려가고 있지 않은가요? 그래서 스스로 초라하게 느껴지는 것입니다. 물론 사랑은 자유죠.

그러나 상대방에 의해서 내 인생이 오락가락한다면 그것은 ‘치욕’입니다. 당신이 그를 사랑한다면, 죽어도 포기할 수 없다면, 기다림조차도 사랑이 되게 하십시오. 슬퍼하지 말고 즐겁게 기다리십시오. 그러나 이혼한다고 말만 하고 절대 이혼하지 않는 남자, 연락도 자기 맘대로 했다 안했다 하는 남자가 아닌가요? 왜 그런 사람에게 자기 인생을 올인하고 있지요? 이제 눈부신 새해가 되었습니다. 당신을 괴롭히는 모든 것들은 과감하게 ‘delete’버튼을 눌러버리세요. 미련없이 ‘완전 삭제’해 버리라구요. 자기 인생의 주인이 되기 위해서 2006년의 스타트 버튼을 빨리 눌러야 할 때입니다.




Q) 유부녀와의 사랑, 괴롭습니다
" target=blank>

제 선배 언니의 이야기입니다. 올해 서른네 살인 그 언니는 세 살 연상의 남편, 일곱 살 난 딸과 함께 시어머님을 모시고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몇 달 전부터 언니 남편이 제게 전화를 거는 일이 잦더군요. 선배가 저를 만난다고 나갔는데 아직 함께 있냐구요. 순간 기분이 이상했지만 대충 둘러대고 전화를 끊었지요. 제가 전화를 해보니 선배 휴대폰은 꺼져 있더군요. 다음날 물어보니 남편과 싸워서 혼자 돌아다녔다고 변명을 하는데 어쩐지 어설프더군요. 그후로도 몇 번 그 선배는 저에게 전화를 걸어 남편이 혹시 제게 전화를 하면 함께 있다가 헤어졌다고 말해달라고 부탁하더군요. 그대로 있으면 안되겠다 싶어 도대체 무슨 일인지 선배에게 따져 물었지요.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 선배가 털어놓더군요.

애인이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내가 아는 그 선배는 절대로 그럴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직장 착실하게 다니면서 돈 모아서 아파트 분양 받고, 대출금 갚아 나가며 가족을 가장 소중하게 여기는 평범한 주부였지요. 문제가 뭐냐고 물었더니 부부 관계가 전혀 없다고 하더군요. 일 년에 한 번 있을까 말까 하니 제가 보기엔 요즘 말하는 섹스리스 부부가 아닌가 싶습니다.

이야길 들어 보니 아이가 생긴 것도 신기할 정도더군요. 그렇다고 남편이 바람을 피우는 것도 아니고, 그저 그렇게 룸메이트처럼 살아왔다고 합니다. 그러다 거래처에서 알게된 유부남과 어찌어찌 가까워졌는데 그 남자는 선배를 시도 때도 없이 원한답니다. 선배는 비로소 여자가 된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더군요. 문제는 언니도 유부녀고, 그 남자도 유부남이라는 사실입니다. 그렇다고 그동안 이뤄 놓은 것 다 포기하면서 이혼할 자신도 없다는 선배. 어떻게 해야 하냐고, 너무 힘들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아내보다는 엄마의 입장을 생각해보라고 말하는 것이 옳을까요? 사실 저도 고민이 됩니다. 선배에게 뭐라고 조언해야 할까요?

A) 그 선배에게는 결핍된 부분이 참 많은 것 같군요. 시어머니를 모시고 살고 있고 남편과는 섹스를 거의 하지 않고, 거기에다 직장에 다니느라고 허걱대면서 시간에 쫓기고 살아왔겠지요. 상상만 해도 선배는 스트레스의 철조망에 완전 포위돼 있는 것 같아요. 그러던 차에 우연히 만나게 된 남자가 자신의 잠자고 있던 여성을 흔들어 깨운 것입니다. 과연 어느 누가 그 유혹에 무너지지 않겠어요? 저는 그 선배에게 결코 돌을 던질 수 없을 것 같군요. 배가 고파서 빵을 훔친 장발장에게 돌을 던진다면 그것은 너무나 가혹한 일이니까요. 다만 충고해주고 싶은 것은 ‘거짓말은 오래갈 수 없다’는 사실입니다. 언제까지 후배인 당신 핑계를 댈 수는 없을 겁니다. 자, 이쯤에서 선배에게 다음의 3가지를 충고해 주세요.

첫째, 선배의 현실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차라리 ‘하얀 거짓말’을 하라고 하세요. 남편이 기다리지 않도록 학원을 다닌다거나 회사에서 새 프로젝트가 떨어져서 매주 수요일마다 야근을 해야 한다거나 하는 식으로 말이죠. 그렇게 말하는 것이 윈-윈 게임입니다. 둘째, 거짓말의 족보는 바퀴벌레와 똑같습니다. 하룻밤 사이에 증손자까지 낳는 바퀴벌레 말이에요. 거짓말 하나를 감추기 위해서 열 개 이상의 보디가드 거짓말이 동원돼야 하니까요.

거짓말로 결혼생활을 지속할 수는 없습니다. 그 남자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가듯이 남편에게도 섹시함을 어필하도록 노력해야겠지요. 남편을 ‘풀가동’하지 않고 남의 남자만 ‘사용’한다면 남편 입장에서 얼마나 억울하고 억장이 무너질 일이겠어요? 셋째, 일곱살 난 딸, 시어머니… 자신의 현실을 자주 생각하라고 말해주세요. 그래서 만남의 횟수를 줄여 나가야 합니다. 인생은 ‘하고 싶은 것’보다 ‘해야 할 일’을 하는 것, 그것이 더 우선이니까요.



Q)가슴에 주홍글씨를 새겨도
" target=blank>

저는 두 아이의 엄마이자 한 남자의 아내입니다. 몇 달 전 우연히 한 남자를 알게 되었고 그날 이후로 그 남자 생각이 머리를 떠난 적이 없습니다. 저보다 네 살 많은 그 남자 역시 한 가정의 가장이지요. 그 사람은 제게 다정하지도 않고 살갑지도 않습니다. 오히려 무뚝뚝하고 내성적이지만 그런 그가 저를 너무나 잡아끕니다. 통화하고 만나고 해서는 안 되는 일들을 하면서도 이상하게 그 사람과 함께 있으면 다른 건 하나도 생각나지 않고 두려움조차 사라집니다. 이것이 바로 말로만 듣던 불륜이라는 것인데 남편이 언젠가 알게 되면 그땐 어떻게 할까 고민도 많습니다. 내 가정을 포기해도 좋을 만큼 그 사람이 내게 중요한 사람인지는 아직 확신이 들지 않습니다. 하지만 둘 중에서 언제나 매달리는 쪽은 내 쪽입니다.

그렇다고 그 사람 역시 헤어지자는 말은 한 번도 하지 않습니다. 이젠 내 자신이 너무 멀리 와 있는 것 같습니다. 그 사람에게 왜 나를 만나느냐고 물으면 나와 잘 맞아서 그렇다고 대답합니다. 잠자리가 즐겁다는 뜻 같습니다. 나를 놓아주지도 않고, 그렇다고 끌어당기지도 않는 그 사람이 나를 너무 힘들게 합니다. 주변에선 요즘 결혼한 사람들 대부분 애인이 있다고들 합니다. 들키지만 않으면 된다는 사람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쉽게 생각하려 해도 그게 잘 안 됩니다. 결국 어떤 결말이 기다리고 있을지 잘 알면서도 이렇게 힘들어만 하고 있습니다. 내게 따뜻한 말 한마디 없는 그 사람, 바쁜 일 때문에 당분간 못만날 것 같다고 말하는 그 사람을 왜 나는 뿌리치지 못하는 걸까요. 당차고 도도하던 내 모습은 이제 온데간데 없습니다.

A) 두 아이의 엄마, 한 남자의 아내. 그런 당신이 다른 남자와 연애를 한다? 그러나 아직 사랑이라는 확신은 들지 않는다? 그 남자가 당신에게 적극적이지도 않다! 그렇다면 당신에게 그 남자는 섹스 파트너일 뿐이로군요. 당신은 지금 스스로에게 ‘과격한’ 질문 하나를 던져야 합니다. 나는 왜 죄의식 때문에 힘들어하면서도 그 남자를 꼭! 만나야만 할까? 그것은 남편과의 섹스에 만족할 수 없기 때문일 겁니다. 결혼하기 전에는 “너 없으면 못 살아!” 부르짖던 남자 여자가 결혼만 하고 나면 “너 때문에 못살아!”로 돌변하기 쉽습니다. 그것은 사랑이 ‘식’어서일까요? 혹은 사랑이 ‘삭’아서일까?요.

저의 대답은 심플합니다. 쌍방간에 ‘노력’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노력은 하지 않고 상대방에 대한 기대만 점점 크게 팽창하기 때문이지요. 연애의 주성분은 99%가 ‘열정’입니다. 그러나 결혼의 주성분은 99%가 ‘노력’이지요. 남편인들 다른 여자가 매력적으로 다가오지 않겠습니까? 당신이 행복하게 살고 싶다면 남편과의 문제점을 먼저 해결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최선을 다해서 노력해도 안 된다면? 그때는 다른 남자를 만난다 해도 어쩔 수 없겠죠. 지금 당신이 해야 할 일의 우선 순위 제 1번은 남편과의 사랑을 ‘복원’하는 것!



Q)늪에 빠진 제 친구, 구해주고 싶어요

얼굴도 예쁘고 몸매도 좋고 성격까지 좋은 제 친구가 어느 날 남자친구가 생겼다고 자랑을 하더군요. 제 친구는 스물다섯, 남자친구는 서른한 살이랍니다. 워낙 눈이 높고 까다로운 친구라 도대체 어떤 남자를 만났을까 궁금하더군요. 얼마 후 함께 만날 약속을 정했는데 그 친구가 황당한 고백을 하대요. 남자친구가 유부남이니 결혼 이야기는 하지 말라구요. 한마디로 저는 어이가 없었습니다. 찝찝한 마음으로 그 사람을 만났는데 듣던 대로 매력도 있고 좋아보이긴 하더라구요. 그렇다 한들 유부남 아닙니까. 제가 아무리 옆에서 뜯어말리고 충고해도 그 친구는 뭐에 씐 사람처럼 거의 매일 그 사람을 만났습니다. 그리곤 그 사람을 사랑한다고 눈에 하트가 가득 박힌 표정으로 말하더군요.

그 사람은 제 친구에게 이혼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답니다. 사랑 없는 결혼이지만 아이 때문에 그럴 수 없다나요. 그후로 6개월쯤 지났을 때 제 친구 얼굴에 수심이 가득하더군요. 그 남자가 갑자기 연락을 끊었다는 거예요. 알고 보니 와이프에게 덜미를 잡힌 모양이더라구요. 그런데도 제 친구는 식음을 전폐하고 누워 그 사람만 찾습니다. 그러더니 그 남자 와이프에게 전화를 걸어 자기는 그 남자와 깊은 관계이며 사랑하고 있다고 이실직고까지 했습니다. 그 남자는 그런 제 친구에게 가정을 깨지 말라고 달라진 얼굴로 차갑게 말하고, 그런데도 제 친구는 그 사람이 돌아오기만을 기다립니다. 옆에서 보고 있자니 아무리 제 친구지만 죽지 않을 만큼만 패주고 싶습니다. 어떻게 하면 이 친구 정신을 차리게 할 수 있을는지요.

A) 친구는 지금 인생의 홍역을 치르고 있군요. 러브스토리의 제1막이 끝난 것입니다. 천만다행이네요. 그 남자가 야멸차게 떠나버린 것이 그 친구에겐 행운이니까요. 친구가 빨리 일어나는 데도 도움을 줄 것입니다. 지금 그 친구에게 필요한 것은 새로운 에너지를 흡입하는 일입니다. 함께 여행도 가고 영화도 보고 동아리 모임도 자주 가지도록 하세요. 혼자 있는 시간을 줄여야 합니다. 혼자 있으면 남자와의 달콤했던 과거가 ‘진공청소기’처럼 친구를 빨아들일 것입니다. 그래서 괴로움은 상승곡선으로 치솟게 되지요. 근사한 남자도 소개해주세요. 꼭 연인관계가 아니어도 좋습니다.

이 세상에 꼭 그 남자만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친구가 화들짝~ 깨닫게 해줘야 합니다. 이 세상엔 그보다 더 슬프고 더 찐한 러브스토리도 많다는 사실을 그 친구의 귀에 일용할 양식으로 주입시켜 주세요. 그리고 친구의 러브스토리는 앞으로도 33막까지 진행될 것임을 느끼게 해주세요. 친구도 이성이 있다면, 살고 싶다면, 당신의 우정에 힘입어서 얍! 자신의 인생을 일으켜 세울 거예요.



Q) 헤어져야 할 시점이 된 걸까요
" target=blank>

남편과 6년 연애 끝에 결혼해 9년째 함께 생활하고 있습니다. 맞벌이를 하고 있고 아이는 없습니다. 우리 둘 사이에 결정적인 무언가가 빠져 있다는 생각을 한 건 이미 오래 전부터입니다. 남편이 저를 사랑한다는 느낌을 받을 수 없습니다. 그렇다고 서로 말을 안하거나 싸우거나 하는 것도 아닙니다. 지금 남편과 저는 그냥 사이좋은 오누이 같습니다. 부부관계를 안한 지도 오래됐구요. 물론 남편을 사랑해서 결혼했습니다. 지금은 사랑하는지는 모르겠고 좋아는 합니다. 남편은 강인하고 믿음직스럽지만 때로 무서우리만치 차가운 면이 있는 사람입니다. 그런 점에 끌려 결혼을 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저의 판단 착오였던 것 같습니다. 저에게는 다정다감하고 자상한 남자가 더 잘 맞을 것 같다는 생각을 자주 합니다.

남편은 가장으로서 책임을 다하지만 자상한 관심은 보여주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지금 결혼생활이 불행한 것만은 아닙니다. 도박, 바람, 불륜 같은 말들은 저희 가정과는 상관없는 단어들이니까요. 하지만 뭔가 아귀가 맞지 않는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지금 상태라면 남편과는 그냥 오누이처럼 살고 연애 감정은 바깥에서 찾아야할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그건 불륜이 되겠지요. 특별한 계기 없이 그저 이 정도 상황만으로도 이혼을 할 수 있을까요. 그것이 옳은 선택이 될까요. 더 큰 재앙이 되어 난파선이 되기 전에 이 가정을 조용히 접어야 할까요. 아무 일 없는 일상에서도 저의 머릿속에선 끊임없이 고민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A) 연애 6년, 결혼 9년… 그렇다면 당신과 남편은 만난 지 15년이 된 셈이네요. 아이가 없으니 대화채널도 단순할 수밖에 없겠죠. 그러나 ‘week point’(단점)를 ‘strong point’(장점)로 바꿔보세요. 아이가 없으니 오히려 두 사람이 알콩달콩~ 야들야들~ 살아갈 수 있잖아요? 항상 신혼처럼 살 수 있는 환상적인 환경이 당신 앞에는 펼쳐져 있습니다. 더구나 남편을 좋아한다니 얼마나 다행인가요. ‘남편=웬수’가 아닌 것만 해도 희망은 충분합니다. 오누이처럼 다정하다니 더더욱 다행이군요. 이럴 경우를 사자성어로 표현한다면 ‘금상첨화’쯤 되겠습니다.

그런데 당신은 생뚱맞게 이혼을 꿈꾼다고요? 하이고, 여보셔유, 내 남편은 사용처가 거의 없어요. 사업한답시고 우당탕~ 망해서 완전 거지 되어 버렸죠, 평소엔 말도 거의 하지 않는 ‘묵묵답답형’이죠. 산소결핍증으로 숨이 막힐 지경이에요, 그리고 정리정돈도 하지 않는 성격입니다. 하지만 나는 180도 뒤집어버립니다. 내가 조잘조잘 말을 하면 되고 남편이 던져놓은 것들을 정리정돈하면서 이렇게 웃지요. “자기야, 너무 고마워, 이거 주으러 다니니 전신운동이 된다! 하루 운동량 초과달성이야!” 그렇습니다. 인생은 ‘마음’에 달렸습니다. 지금 당신이 할 일은 남편과의 연애시절로 ‘타임머신’을 타고 달려가는 것! 그래서 야시시한 눈빛으로 남편을 유혹해보세요. ‘인생 뒤집기 프로젝트’라 명명하고 도전해 보세요. 불타는 도전정신은 당신의 두 눈과 피부를 반짝반짝 빛나게 해줄 것입니다. 당신의 미래가 따따블로 행복해질 것은 분명하지 않겠어요?













.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