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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기 옛추억을 회상하며...Story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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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불량마눌 작성일 2006-05-19 19:15 댓글 0건 조회 624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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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아
미치겠습니다.
옛 추억의 이야기를 아주 조금만 하려고 했는데
이젠 꼼짝 없이 사생활을 다 공개해야 하니 무척 고민입니다.

벌써
반응이 저를 놀리시기 시작했는데...
계속
이야기 하면 얼굴도 못 들고 다니고
아울러
대 강릉농공고에서 제적 처리 당할 까봐 무섭습니다.

모르겠습니다. 설~마~ 하는 마음으로
제 4부의 막을 올립니다.

이 남정네 등에 업혀 제 방으로 들어가려고 하는 순간
한참 전에 나갔던 오빠와 고종사촌 오빠 그리고...
죄송합니다.


등장인물이 한사람이 더 생기네요... 우짤~까.
제가 사실 조숙했던 것은 사실이래요.
하지만 바람둥이는 절대 아니었음을 사전에 말씀드립니다...ㅋㅋ

그리고
동네에 같이 살고 있던 오빠친구의 이야기를 참고로 말씀드립니다.
어버이날이나 생신 때가 되면 카네이션과 과일 바구니를 갖고 와서는
부모님께 넙죽 절하고 저를 한번 쳐다보고
그냥 별다른 말없이
“잘해~”
이 말만 남기고 돌아 가버렸던 한 남정네가 있었습니다.

제가
비를 유독 좋아 하기에
비만 오면 괜히 우산도 없이 비를 맞으며
센치해 지는 척 하며 길거리를 활보하곤 했습니다.

그때마다
어디에서 지켜보고 있다가 꼭 나타나는 사람처럼
제 앞에 와서는
“비 맞지 말고 빨리 들어가” 하고는
또 자기 갈 길을 가듯 홀연히 없어지는 것이었습니다.
우산이나 챙겨 주는 자상함만 보였어도 대충 감 잡았을 텐데...
이건 관심이었는지 아니면 취미 생활인지 도통 모르겠더라고요.
하여간
저는 별로 관심이 없었습니다.

아~ 그런데
오빠와 친구들이 나갈 때는 분명 이 사람이 없었거든요.
오빠가 들어 올 때 거기에 이 사람이 함께 있는 거예요.

저는
이 남정네 등에 업힌 채...
이 남정네는 저를 업은 채로...
무리지어 들어오는 그 들과 눈이 마주쳤습니다.

아~ 정말.
역사가 이루어지려는 순간이었건만...
별로 죄지은 것도 없는 것 같은 데...
우리 둘이는 (벌써부터 우리라고 하네요...ㅋㅋ)
놀란 가슴에 반사적으로 서로의 몸에서 떨어 졌지요.

그 다음 어떻게 된 줄 아세요?

정말 큰일 났네요.
4부에서도 끝이 날 것 같지 않습니다.

갑자기
오빠 친구인 한 남자가
이 남정네의 멱살을 움켜쥐더니 밖으로 끌고 나가는 것이었어요.
저는 다 씻은 맨발로 쫓아 나갔고
오빠와 몇몇 친구들도 급히 쫓아 나갔습니다.
그리고는
공터 앞에 이유도 모른 채 끌려 간 이 남정네에게
선방을 가하는 것이었습니다.

아~ 깜짝이야~
정말 모두 놀라는 순간이었습니다.
저의 오빠가 뛰어 들어
“야~ X X 야! 너~ 미쳤어.” 하니까
“그래, 나 미쳤다. 어쩔래?” 하면서
이번에는 오빠한테 까지 손 지검을 하는 것이에요.
진짜 영문도 모르고 맞은 두 사람 또한 저까지
이해할 수 없는 한 사람의 행동에
말 그대로 피가 튀는 싸움이 된 것이랍니다.

이 사람
저의 오빠를 때리면서
한 마디씩 하는 말이 더욱 저를 놀라게 하였습니다.
“이X X 야~ 내가 달라고 그렇게 말할 때는 눈 하나 꿈쩍 안 하더니...”
이게 무슨 말이랍니까?

알고 보니
정리를 하자면 대충 이러했습니다.
그 동안 저의 집을 들락거린 것은 제가 마음에 있었던 것이고요.
바로 고백하자니 나이가 너무 어렸다고 생각했던 것이고...
(사실 그 오빠가 잘못 보았지요. 어리지만도 않은데...)

저의 오빠한테만 살짝
“이 다음에 다 크면 나한테 보내라”고
그렇게 부탁 하였는데
조그마한 동네에 누구네 집에 낯선 남자가...
라는 충격적인 제보를 듣고 달려 와 보니
눈에 바로 비춰지는 장면 또한
눈이 뒤집어 지는 현장이었던 것입니다.

성질을 참지 못하고 바로 돌격전이 되었고
괜히 업어 달라고 조르는 한 소녀에게
못이기는 척 등 한번 빌려 주었던 것이
매까지 맞는 일이 될 줄 상상이나 했겠습니까?

제가 죄인입니다.
아무튼 제가 죄인이라니까요.

아니!
예쁜 것도 죄입니까?... 죄송합니당...ㅋㅋ

길어서 5부로 넘기려는데 보시렵니까?
아님
이대로 막 내릴까요?
너무 지루하시면 막 내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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