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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기 봄을 기다리는 선자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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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박관국 작성일 2013-05-14 23:57 댓글 0건 조회 517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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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유혹에 수줍은 듯

이름 모를 잡목들은
세찬 바람을

거부하는 듯도,

몸을 내맡긴 듯도 한,

알 수 없는 춤사위로
기울어 한들 거리고

지천에 깔린  꽃들
보일 듯 말듯 하며

얇다랗게 누운채 피여
야생화는

군무를 이루고 있다.

이곳 저곳에 
흩어진 꽃들

자기의 몸을 움직여

한 개의 꽃대에
한 송이의
꽃망울을 피워서

외로운 여러
개체들이 모여

사람들의 눈길이
잎사귀로 옮겨가면서

잎을 오므린 모습이

물을 떠 마시는
동이 와도 같구나

선자령으로 오르는 
조붓한 길목 에는

사람들의 발길에도
부끄러운 양

들꽃 들의 군무가
쭉~ 줄곳 이어 지고

한 겨울 칼바람에
속살을  맡긴채

인동의 시간을 보냈던

초목 들이 쏟아 내는
봄의 밀어를 들으며,

한반도의 등뼈인
태백산맥, 대관령에서

선자령으로 이어진
백두대간은 
봄 기운을  받아

야생화 꽃 향연과 함께
찬란한 봄을 맞이 하고,

선자령 에서 바라보는

강릉 경포대와 시가지는

발 아래 깔리니

이 좋은 풍광이
어디에 또  있으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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