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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기 황산적 선배님이 젤 좋아하실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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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광해군 작성일 2006-08-31 13:47 댓글 0건 조회 335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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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인이 많기로 유명한 평안도 강계 고을에

    딸만 삼형제를 둔 한 가난한 선비가 살았다.

    그 딸들의 인물이 어찌나 뛰어나게 아름다운지

    그 고을에 부임해 온 사또가 은근히 그 중 하나를

    택하여 자기 소실로 삼으려 했다

    사또가 논 밭을 사 준다는 바람에 마음이 움직이기는

    했지만 막상 어느 딸에게 사또의 소실로 들어가라고

    권할 수는 없는 노릇이라 그 아버지가 고민을 하자

    딸들이 눈치를 채고 셋이서 서로 자진하여 나섰다.

    그리하여 할 수 없이 사또 자신이 세 딸 중에 하나를

    고르기로 하고 제일 맏딸을 불러 묻기를




    "너는 입이 몇개 있느냐?"

    "두개 있습니다."

    "그 어느 쪽이 나이를 많이 먹었느냐?"

    "아래 입 입니다. 수염이 났으니까요."




      다음은 둘째 딸 차레였다.

    "제일 나이 먹은 건 윗 입이와요. 이가 낫으니까요."



    세째 딸은

    "아랫 입이 아직 어리지요.
     
      사실 젖을 빨고 싶어 하니까요."

    그리하여 사또는 세째 딸을

    소실로 삼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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